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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불똥, 크레디트로 가나…"원금북 투심 위축"

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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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홍콩H지수 관련 ELS(주가연계증권) 만기가 도래하면서 증권사 원금북들이 채권을 매수하는 대신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크레디트 채권 2~3년물에 대한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여전채 시장의 큰손인 증권사 원금북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기보다 내년 자금 유출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ELS 투자 자금이 재투자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다. ELS 투자 자금으로 운용하는 원금북 운용역들 입장에선 자금 축소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

특히 H지수 연계 ELS 손실이 크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낙인(Knock in·손실구간)이 발생한 ELS 7조원 중 대부분이 H지수 연계 상품인데, 이 가운데 6조원(85.6%)이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한다.

증권사의 우려는 원금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ELS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원금북 자금 위축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보고, 수중의 유동성으로 채권을 추가 매입하기보다는 유동성을 확보해두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금북이 주로 매입했던 여전채에 대한 수요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전채(AA-) 2년물과 국고채 2년물 간 스프레드는 전일 기준 109.0bp로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내년 초 만기가 도래하는 ELS 상품 가운데 H지수 하락으로 인해 원금 손실 구간인 규모가 10조원에 가깝다는 추정까지 나온다"면서 "예년과 다르게 ELS 재투자 규모가 급감할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투자를 재유치하려면 ELS 금리를 높게 제시해야 하는데 그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운용하는 입장에서 채권을 추가 매수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내년 초에 ELS 만기가 많이 몰려 있는데 주식시장이 최근처럼 부진하면 투자자금이 재투자되지 않을 수 있어 조심하고 있다"면서 "가지고 있던 채권을 팔아야 할 수도 있어 신규 매입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C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원금북에서 주로 여전채를 매입하는데 매수 주체가 줄어든다는 불안감이 있다"면서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 우려의 근거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했다.

여전채(AA-)와 국고채 2년물 간 민평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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