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계 독립 연구기관 피터슨G 연구소는 미국 정부의 부채 규모가 계속 증가할 것이며, 단순히 빠른 성장률로 이를 상쇄하겠다는 계획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피터슨G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금과 같은 부채 증가 속도라면 2029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지금까지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세계 2차대전 이후인 1946년 106%를 기록했을 때다.
지난해 연말 기준 GDP 대비 부채 비율은 97%, 올해 연말에는 98%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피터슨G 연구소는 지난 1946년 이후에는 전쟁 이후의 특수한 경제 호황과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지속해 하락했지만, 이번에도 이러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당시 세계 2차 대전으로 인한 부채는 미국 정부의 재정 흑자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낮은 금리, 경제 호황 등으로 규모를 줄일 수 있었지만, 최근의 재정 적자 기조와 인구 구조적 변화, 연준의 고금리 등은 이를 힘들게 할 것이란 설명이다.
피터슨G 연구소는 3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미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 재정 적자 기조를 바꿀 의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여전히 2024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며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연준 역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오르더라도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내버려 두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환경은 미정부에는 악재로 작용한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미정부는 내년까지 전체 부채의 약 31%에 해당하는 7조6천억달러에 대한 만기도 돌아온다.
피터슨G 연구소는 정치적 편향성 없이 독립적으로 미 재정문제를 모니터링하고, 경종을 울리는 연구기관이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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