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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더 가겠나'…日 생보사들, 해외채 환오픈 투자 확대

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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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주요 생명 보험사들이 환율 변동성 리스크에 대한 헤지 없이, 환오픈을 통한 해외채권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엔화 약세가 더 심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기저에 깔리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는 일본 생보사들이 공개한 내년 1분기까지 투자 계획에서 해외채권 관련한 부분을 종합해 보도했다. 생보사 10곳을 취합한 결과, 메이지야스다생명, 스미토모생명, 타이주생명은 '환오픈' 전략을 통한 해외채권 투자를 확대할 뜻을 명시했다. 다이도생명은 할당액을 추가하거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보사 10곳 중 어느 곳도 환헤지 된 해외채권을 늘릴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일본생명과 일본우정(日本郵政) 정도만 환오픈 해외채권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해외채권 투자에 있어 환오픈이 우선시 되는 분위기다.

일본 생보사들은 글로벌 채권시장의 주요 참가자로 인식된다. 해외채권에 대한 환헤지 비율을 높일수록 관련 비용이 증가한다. 3개월 달러 헤지 비용은 갈수록 상승해, 현재 5%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 환오픈 투자는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 일본 생보사들이 환오픈 해외채를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엔화 약세에 대한 전망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메이지야스다생명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채 금리가 내려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 수준이 한동안 유지된다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채를 늘리는 만큼 일본 국채 매입 속도는 느려질 수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생보사들이 새로운 자금 집행을 연기한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후코쿠 상호생명보험 관계자는 "금리 상승 전망이 점차 강해질 수 있어 일본 국채에 대한 투자는 좀 더 기다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생보사 포트폴리오 조정의 핵심 변수는 일본은행(BOJ)이다.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정책 변화를 언제 단행하느냐에 따라, 현재 계획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사노 가즈히코 도쿄증권 수석 채권 전략가는 "잉여 자금이 많은 생보사가 일본 국채 매입에 속도를 내면 초장기 구간 금리 상승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BOJ의 통화정책 동향은 상반기보다 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생보사들은 당분간 더 지켜보자는 스탠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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