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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 신호탄일까…부동산금융 중심 중소형증권사 적자 공포

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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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BNK투자증권이 3분기 적자 전환하면서 국내 중소형증권사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충당금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손실 우려가 큰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84억원)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천83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79% 감소했다. 순손실은 3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도 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 부진은 부동산 PF에 충당금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에도 BNK투자증권은 234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바 있다.

BNK투자증권뿐만 아니라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도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사의 지난 2분기 PF 대출 연체율은 17.28%로, 1분기 대비 1.40%포인트(p) 증가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대출 잔액은 5조5천억원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중소형증권사들의 PF 물량의 부실 가능성이 크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중소형증권사의 연간 핵심 경상 수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연간 실질 손실 흡수 능력은 평균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돼 부동산 사업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거나 자금 재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자산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례가 늘어 증권사가 부담해야 하는 손실액도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연간 5개 이상의 국내 사업장이 전액 손상 처리되면 각각 경상적으로 적자 전환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소형사와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외형을 확대해온 대형사는 부동산을 제외한 다른 사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낮아 감내할 수 있는 손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부동산 PF의 브릿지론 대부분은 본 PF로 전환하지 못하고 만기 연장됐다. 본 PF 중에선 미분양 담보대출 혹은 상각 처리로 해소된 사업장도 상당했다.

이에 중소형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은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일부를 제외한 중소형증권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2분기 2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519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을 기록하지 않았더라도 중소형 증권사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하이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 줄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영업이익 7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1.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를 비롯한 IB 부문의 부실 위험이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들의 실적 부진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연합뉴스TV 제공]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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