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강화 위해 캐피탈·에프앤아이 유상증자 결정
주주환원, CET1 13% 미달 해도 타사 평균 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보험이 보험 강화 전략과 맞지 않아 인수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자산운용 및 자본시장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재혁 하나금융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KDB생명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두 달간 실사를 거쳤다"며 "경영권 인수 검토는 보험 강화 전략과 부합하지 않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CSO는 "다만 비은행 포트폴리오와 관련해서는 타 경쟁사 대비 연금과 자산운용, 자본시장 측면에서 열위한 점이 있어 이 부분의 성장을 위해 M&A를 고민하고 있다"며 "외형 성장보다는 자본 효율성과 자체 성장성, 수익성을 모두 고려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하나캐피탈과 하나에프앤아이에 대해 각각 2천억원, 1천5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상증자의 가장 큰 목적은 비은행 부문의 강화"라며 "캐피탈과 에프앤아이는 시장 선두권을 유지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그룹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CFO는 "여전사의 경우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진 않지만, 전체 흐름에서 볼 때 미리 준비해 향후 우량자산을 확보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증자했다"며 "에프앤아이도 최근 부실채권(NPL) 물량이 많이 나와 미리 준비해 내년 원활한 영업을 추진하고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도 경쟁사 평균을 유지한다는 스탠스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CFO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3%에 미달해도 경쟁사 평균으로 주주 환원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며 "일시적으로 13%에 미달한다 해도 목표는 13% 이상을 지향하면서 주주환원에 대해 경영진과 이사진 모두 뜻을 함께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CFO는 "다른 금융지주들이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는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라도 매입 및 소각은 필요하다는 계획은 있다"면서도 "회사별로 자본 여력이나 주주환원의 방법과 시기는 차이가 있고, 현금배당률을 꾸준히 유지하거나 높이는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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