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금리 급등, 재정정책 결과라는 견해 多"
"외환보유액, 환율 감안할 때 전혀 부족하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이규선 윤은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시장 금리가 미국에 동조화되는 등 통화정책이 생각보다 훨씬 독립적이지 않다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장기채 급등은 물가보다는 재정정책 결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진단했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韓 금리 생각보다 훨씬 독립적 아냐"
이 총재는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국정감사에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의 금리 동결에도 시장 금리가 미국과 동조화돼 통화정책의 독립성·유효성에 제약이 온다'는 취지의 지적에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을 자유롭게 놔두면 금리 정책은 독립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도 "(동조화) 정도가 생각보다 훨씬 독립적이지 않은 것 같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미국의 금리 상승 기조가 일시적인지 장기적인지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일시적이면 관리를 하는 수준에서 머물러야 하겠지만, 장기적이면 많은 정책 딜레마를 준다. 더 연구를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금리 동조화가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은행 중심으로 자본이 이동하고 자본유출입 대부분이 외국인 중심이었다"라며 "최근에는 내국인 해외 투자가 늘어나고 개인 투자자 자본이 많이 나가서 해외 뉴스나 해외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023.10.27 xyz@yna.co.kr
◇ "美 장기금리 급등, 재정정책 결과"
이 총재는 또 최근 미국의 장기채 급등은 물가보다는 재정정책 결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답했다.
재정준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장기적으로 고령화 등을 볼 때 재정적자가 굉장히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외환보유액, 전혀 부족하지 않아"
이 총재는 외환보유액을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외환보유액은 현재 상황에선 환율 움직임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는 부족하다고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데는 그만큼 비용이 든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외환보유액 증가세와 한국이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대만은 워낙 작은 나라고 통화정책 자체도 저희와 다른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게(외환보유액) 너무 급격하게 변화하면 심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천141억2천만 달러다.
지난해 말에 비해선 90억4천만 달러 줄었고, 2021년 말에 비해선 490억 달러 감소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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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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