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 주(10월30일~11월3일) 서울 채권시장은 11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주시하면서 글로벌 금리에 연동해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장기금리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기조와 관련한 추가적인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31일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1일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수석부집행위원장과 면담하며, 3일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한국거래소와 디지털 금융자산 인프라 구축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1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의 공동세미나에 참석한다. 2일에는 지역경제 심포지움에 자리한다.
기재부는 30일 '제15차 재정집행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31일에는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 '2023년 9월 국세수입 현황', '23년도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를 내보낸다.
1일에는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발표하며, 2일에는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제33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12차 경제안보핵심품목 TF'를 공개한다.
한은은 30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2023년 3/4분기 동향 및 2023년 4/4분기 전망)'를 공개하며, 31일에는 '2023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2023년 3/4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 등을 발표한다. 3일에는 '2023년 10월말 외환보유액'을 내보낸다.
대외 지표로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31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3일에는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 약세 플래트닝…'블랙아웃' 속 지표와 유력인사 발언에 등락
지난주(23일~27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 일주일 전보다 5.0bp 올라 4.077%, 10년물 금리는 2.7bp 내린 4.290%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21.3bp로, 한 주 전보다 7.7bp 축소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이번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등 글로벌 금리 흐름에 연동해 움직였다.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에 들어가면서 연준 당국자들의 통화정책 발언이 나오지 않아 시장 참가자들은 금융시장 유력 인사들의 발언과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주 초반에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 경영자(CEO)가 채권 숏 포지션을 커버했다고 밝히면서 미국 장기금리의 하락을 이끌었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탈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말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심스럽다면서 국채수익률 곡선 커브가 100bp 상승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후반에 발표된 미국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4.9%로 월가 예상치인 4.7%를 웃돌았다.
다만 해당 지표를 확인한 이후 미 국채 금리는 반락했다. 최근 장기물 국채금리가 고점을 기록하면서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소화됐다.
하루 전날 발표된 우리나라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은 전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전문가를 상대로 조사한 0.56%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국정감사 발언도 전해졌다. 다만 대외 요인 주목도가 더 높은 상황이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주 후반 공개된 내달 국고채 발행 계획에서 전체 발행이 줄어든 점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전체 규모가 줄었는데, 초장기 구간이 특히 많이 줄어 그 구간에 강세 압력을 가했다. 국고 30년물은 급락해 국고 3년 금리 밑으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호주에서는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만2천여계약 샀고, 10년 국채선물은 4천700여계약 순매도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8.66bp 하락했다.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6.56bp 올랐고,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3.11bp 상승했다.
◇ FOMC·BOJ 주목…'매파' 발언 수준 예의주시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FOMC에서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 기대가 매우 높다 보니 주요 관전 포인트는 연준이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 어떠한 스탠스를 나타내는지가 될 것"이라며 "양적 긴축(QT) 규모 축소 등이 시사될지, 혹은 중단 시점에 대한 가이던스가 나올지 등이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초월적인 고성장과 고용의 증가는 고금리와 매파적인 연준 인사들의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중"이라며 "11월 FOMC에서는 매우 매파적인 동결을 피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냉각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 이상은 당분간 보수적 전략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며 "미 하원의장 선출 이후의 재정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튈지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위험 요소다"고 언급했다.
BOJ 회의에서도 달러-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수익률곡선제어(YCC) 등 금융 완화 정책에 수정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조용구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150엔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YCC 조정이 발표된다면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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