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중국이 통화약세 방어의 하나로 위안화 자금조달비용을 늘리는 과정에서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불거졌으나, 달러-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앞서 중국에서 이 같은 자본유출 우려가 고개를 들었을 때 위안화가 약세압력을 받고 원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자금조달비용을 늘려 통화약세를 방어하는 효과가 자본유출 부작용보다 더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중국 경제지표 호전으로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진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30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역외 위안화 차입금리(CNH HIBOR) 1주일물은 8월 1일 1.80288%에서 이달 27일 3.32076%까지 상승했다.
최근 역외 위안화 차입금리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8월 이후 역외 위안화 차입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역외 위안화 차입금리 1주일물은 지난 20일 4.80909%까지 올랐다.
역외 위안화 차입금리는 중국 외환당국이 통화약세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역외 숏(매도) 베팅을 견제할 목적으로 역외 위안화 유동성을 축소했고, 이에 따라 역외 위안화 차입금리가 높아졌다.
이 같은 중국 당국의 통화약세방어로 위안화 약세가 제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에서 글로벌 자본유출 우려가 불거졌다.
8월 이후 역외 자금조달 금리 상승과 함께 중국 본토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의 위안화 채권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역외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외국인의 환헤지 채권수익률이 감소할 수 있는 탓이다.
이 같은 자본유출은 위안화에 약세압력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통화약세 방어 효과가 자본유출 부작용보다 클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에서 글로벌 자본유출이 진정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달러-원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다.
증권사 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입장에서 통화약세 방어와 자본유출 중에서 더 중요한 건 통화약세 방어"라며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향후에도 역외 위안화 자금조달비용을 늘려 통화약세를 방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통화약세 방어 효과가 글로벌 자본유출 부작용보다 클 것"이라며 "또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를 보내 중국에서 자본유출도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한 딜러는 "중국 입장에서 위안화 약세를 막는 게 더 급한 일로 보인다"며 "통화약세 방어 효과가 자본유출 우려보다 크다면 원화 약세 우려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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