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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특수는 없었다…면세·화장품업계 잇단 어닝쇼크

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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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면세·화장품업계가 증권가 전망에 크게 못 미치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경제 재개) 이후에도 침체를 이어가면서 중국 매출이 감소한 데다,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효과가 미미했던 영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와 LG생활건강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호텔신라가 지난 27일 공시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증권사 컨센서스인 645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호텔신라가 이처럼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은 주로 면세점(TR) 부문에서 163억원 영업손실을 낸 영향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TR 부문은 8월에 허용된 중국 단체관광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고, 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 신규 오픈에 따른 공사비 증가, 재고 효율화를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 등으로 적자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특수를 볼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LG생활건강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이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을 밑도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1천4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됐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경기가 침체를 지속하면서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한 데 따라 올해 3분기 뷰티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특수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면서 호텔신라와 LG생활건강의 주가도 크게 조정받고 있다.

지난 8월 9만4천원이었던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6만8천500원으로 낮아졌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7일 31만1천500원에 거래가 마감되며 전일 대비 20.33% 하락했다.

두 회사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최근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하면서 매출액은 기존 7조3천억원 수준에서 6조9천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7천300억원에서 4천700억원으로 낮췄다.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도 실적 발표 이후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가격 저항이 커진 데다 중국 현지 화장품 브랜드가 약진하는 데 따라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 전망치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반면 호텔신라는 코로나19로 훼손된 관광 인프라가 복구되면서 올해 4분기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고, 내년 상반기는 관광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관광객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 관광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이유는 국내 3~4성급 호텔 객실의 여유가 충분하지 않고, 한-중간 항공편이 여전히 적어서 티켓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정규 항공편 증가, 비자 신청 확대 등 중국인 단체 관광이 활성화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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