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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마저 적자전환…금융지주계 증권사 운용손실 못 피했다

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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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올해 3분기 금융지주계 증권사들도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금리 상승·주가 하락 여파를 피하진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매매 관련 운용수익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금융지주계 증권사들이 적자 전환하거나 성장세 둔화를 피해 가지 못했다.

◇신한마저 적자 전환…금융지주계 증권사 성장세 둔화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185억원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분기까지만 해도 1천225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489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전분기에도 487억원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는데 그 규모가 더 커졌다. 그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도 143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BNK투자증권도 당기순손실 규모가 올해 3분기 31억원으로 전분기 4억원보다 늘었다.

적자 전환은 면했던 NH투자증권도 실적 둔화는 면치 못했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4.8% 감소했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1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2.3%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8.4% 줄었다.

◇금리·증시 벽 못 뚫었다…운용·IB 성적 부진

금융지주계 증권사들이 일제히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건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 등에 따라 자기매매 관련 운용수익이 부진했던 탓이다.

국고 3년물과 국고 10년물은 각각 지난 2분기 3.66%에서 지난 3분기 3.88%와 4.01%로 올랐다. 코스피는 올해 6월 말부터 9월 말까지 94.56포인트(3.69%) 하락했다.

그 여파로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은 운용수익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매매평가익에서 449억원 규모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전분기까지만 해도 442억원 수익을 낸 부문이다.

NH투자증권의 운용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는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1천40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자수지는 증가했는데 채권·파생운용이 부진하며 운용손익이 마이너스(-) 3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KB증권 상품운용손익은 275억원으로 전분기(585억원)보다 절반 넘게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자기매매수익이 1천659억원을 기록, 전분기(2천74억원)보다 41.5% 감소했다.

그다음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부문은 투자금융(IB) 수수료였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662억원의 IB수수료수익을 냈다. 이는 전분기(1천103억원)보다 40% 감소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의 IB 수수료수익은 전분기 대비 61% 줄어든 46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인식된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주선 수수료와 사모펀드 분배금 등 일회성 요인이 소멸했던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IB 수수료수익이 510억원으로 전분기(567억원)보다 5.7% 줄었다. 부채발행시장(DCM)영업 활성화로 채권인수수수료가 증가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금융주선수수료가 감소한 탓이다.

◇부동산 여파 계속…고객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 강타

올해 상반기 증권사를 강타했던 부동산 경기침체 발 충당금 등의 일회성 비용 여파는 여전했다.

전분기(306억원)보다 9.5% 늘어난 대손상각비 401억원이 신한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을 깎아 먹었다. 신한투자증권이 실적 둔화에 그치지 않고 적자 전환까지 된 데에는 영업외이익 영향이 가장 컸다. 고객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로 1천200억원을 적립하며 1천216억원 규모 영업외손실이 인식됐다. 전분기 영업외이익은 344억원이었다.

하나증권의 경우 전분기 적자 전환 주요 원인이던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충당금 등 전입액 규모가 올해 3분기 1천902억원으로 더 늘었다. 전분기에는 1천67억원 적립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기타손익은 -611억원으로 전분기(-333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채권형 랩·신탁 상품 관련 고객손실 보상금, 파생결합증권(DLS) 대금반환소송 패소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인식됐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충당금전입액을 2천36억원으로, 전분기(1천853억원)보다 9.9% 더 쌓았다.

다만 KB증권은 영업외손실 규모가 급감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해외 상업용부동산과 관련된 비용을 선제적으로 인식하며 1천267억원의 영업외손실을 기록한 결과 올해 3분기에는 영업외손실 규모가 24억원으로 줄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3분기 운용이익이 부진했다"며 "최근 주식시장 환경이 악화하고 당분간 고금리 여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단기간 내 큰 폭의 회복은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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