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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위증 주장하는 이용우…문제는 의문의 채권거래

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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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의원, 메리츠·이아이디·이화전기 삼각거래 의혹 제기

메리츠증권 "별개의 거래"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의 위증을 주장하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이용우 의원실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이화그룹 계열사 이아이디 및 이화전기 측은 지난 상반기 여러 번의 메자닌 채권 거래를 진행했다.

그중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의원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메리츠증권-이아이디, 이아이디-이화전기, 이화전기-메리츠증권 사이에서 이뤄진 세 번의 거래다.

첫 번째 거래는 메리츠증권과 이아이디의 지난 5월 4일 거래다. 메리츠증권은 이아이디가 발행한 메자닌 채권인 교환사채(EB)를 인수했고, 이아이디는 대금으로 현금 279억원을 납입받았다.

두 번째 거래는 이아이디와 이화전기의 거래다. 이아이디는 특수관계자인 이화전기로부터 사모사채 300억9천만원어치를 매입했다. 매입 시점을 '상반기 중'으로 공시했으나' 2분기 중'으로 분석됐다. 1분기 보고서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역에는 관련 내용이 없어서다.

세 번째 거래는 이화전기와 메리츠증권의 거래다. 이아이디에 300억원 가량의 사모사채를 매각한 이화전기는 5월 10일 오전에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이아이디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0억원어치를 사 갔다.

이용우 의원은 세 거래가 서로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300억원 가량이 메리츠증권→이아이디→이화전기→메리츠증권으로 흘렀고, 메리츠증권이 이화그룹 내부정보를 이용한 뒤 이아이디의 기존 BW와 신규 EB를 이화전기를 거쳐 맞바꾼 모양새라는 게 이용우 의원 측의 주장이다.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이 거느리는 이화전기와 이아이디 등은 5월 10일 오후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메리츠증권이 BW를 EB로 교체할 유인은 담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메리츠증권은 이아이디가 발행한 EB로 이아이디 자회사인 이큐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이아이디가 발행한 BW는 이아이디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이용우 의원 측은 메리츠증권이 이화그룹 사태를 예견하고 더 나은 주식으로 담보를 교체하고자 삼각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큐셀은 이아이디와 달리 올 상반기에 흑자를 낸 회사다.

이용우 의원은 27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최희문 대표의 지난 17일 국감 때 증언을 문제 삼으며 "신규 투자인 것처럼 속이고, 거짓증언을 한 게 맞다"고 지적했다.

당시 최 대표는 EB 인수와 관련해 "거래정지를 앞둔 회사라고 판단했으면 결코 추가로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으로 투자했냐는 이 의원 질의에는 "현금으로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 측은 현금납입은 결제 수단일 뿐 BW를 더 나은 주식을 담보로 한 EB로 교체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이 거래정지를 예상치 못하고 이화그룹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늘리는 추가 인수를 한 게 아니라 반대로 횡령 사실 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담보 교체를 했다는 해석이다.

반면 메리츠증권 측은 메리츠증권-이아이디, 메리츠증권-이화전기 사이에서 이뤄진 두 거래가 "별개의 거래"라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화그룹이 EB 인수대금을 거래정지 직전에 BW 매수로 반환해 줄 것을 믿고 선제적으로 EB 투자를 집행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신규 발행된 이아이디 EB에 투자한 사실과 기존 발행된 이아이디 BW를 이화전기에 매각한 사실은 서로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아이디와 이화전기 간의 300억원 가량의 사모사채 거래 내역까지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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