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숨만이 가득하다.
대어로 꼽히던 서울보증보험이 상장을 철회한 데다가, 증시 침체와 이에 따른 공모주 부진에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올해 남아 있는 상장 예정 기업 중 분위기 반전을 이끌만한 대어급 종목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인 전구체 전문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6천200원~4만4천원으로, 최고가액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1천200억원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문제없이 공모가를 확정할 경우, 올해 하반기 실시한 IPO 중 최대 몸값으로 증시 입성에 성공한 사례가 된다.
다만, 최근 비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난관이 산적해 있다.
이보다 한 달여 앞서 비슷한 몸값인 3조원에 증시 데뷔를 계획했던 서울보증보험은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예측 성적에 결국 상장 철회를 택했다.
구주 물량으로만 이뤄진 공모 구조와 오버행에 대한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하반기 대어 IPO 일정의 첫 삽을 뜬 서울보증보험이 수요예측의 문턱을 넘지 못하자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는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국채금리 상승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확전에 대한 우려 등이 증시를 끌어내리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올해 8월 초 2,667이었던 코스피는 지난 27일 마감 기준 2,302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더욱이 전기자동차(EV) 업계 대표격인 테슬라의 어닝 쇼크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위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를 확대하겠다고 나서면서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 국내 대표 이차전지 주가는 이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피어그룹인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도 이와 동조해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30%~50% 빠지면서 불확실한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
하반기 상장한 기업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일반 청약에서 33조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두산로보틱스도 상장 첫날 종가인 5만1천400원에 비해 약 37%나 떨어진 3만2천400원에 주가가 형성돼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은 증시 침체와 공모주 부진 등 악재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옥석 가리기가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분위기를 이끌 대형 IPO가 올해까지 없어 상황을 뒤집을 만한 재료를 찾기 어렵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올해 남은 하반기 IPO 시장은 몸값 1천억~2천억원 안팎의 중·소형주 위주의 기업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캡스톤파트너스를 포함해, 블루엠텍(31일), 스톰테크(31일), 에코아이(1일), 동인기연(1일), 한선엔지니어링(2일) 등이 시장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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