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채권시장이 혼란을 겪는 와중에 오히려 '저가 매수 만트라(mantra·기도 주문)'는 월가에서 가장 '핫한' 투자법이 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만트라 투자법은 가격이 떨어졌으니 일단 사놓고 오르기만을 기도한다고 해서 '바이 앤드 프레이(buy and pray)' 기법이라고 농담처럼 얘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올해 미국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바람에 실제 만트라 기법이 월가에서 가장 각광받는 투자가 되고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상장지수펀드(ETF) 중 하나인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20+ 이어 미국 국채 ETF(TLT)'는 지난 2020년 최고점과 비교해 반토막 나면서 16년래 최저치를 찍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국채를 더 쓸어 담고 있는데 지난주 24~25일 이틀에만 20억달러 넘게 몰리기도 했다. 올해 전체 유입액은 210억달러에 달한다.
TLT는 총 규모가 약 400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ETF다. 올해 두 가지 주식 ETF를 제외하곤 채권 및 ETF 중 가장 많은 돈을 끌어모았다.
신문은 "통상 투자자들은 해당 ETF가 퍼포먼스를 낼 때 따라붙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부분적으로는 채권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고 떨어질 일만 남았다고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블랙록의 스티브 래플리 아이쉐어즈 채권 글로벌 공동 총괄은 "딱 지난주부터 채권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채권 금리가 고점을 찍을 것처럼 보이는 만큼 투자자금 유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래플리는 올해 채권 펀드로 몰려드는 투자자들은 고금리 환경에 채권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늘리려는 목적이 대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일별 기준 올해 TLT로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날 12일 가운데 10일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있었던 9월 20일 이후였다.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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