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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표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 '2조 시장' 브로드웨이에 도전장

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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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펼치는 오디컴퍼니의 '위대한 개츠비'

출처: 오디컴퍼니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한국의 대표적 뮤지컬·공연제작사인 오디컴퍼니가 2조원대 시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밀번의 극장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에서는 오디컴퍼니의 글로벌 신작 뮤지컬인 '위대한 개츠비'의 월드 프리미어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미스 사이공'과 '하데스타운'의 유명 뮤지컬배우 에바 노블자다가 여주인공으로 출격했다. 재즈, 탭댄스 등 화려한 볼거리와 이어졌고, 개츠비가 데이지를 그리며 부르는 대표 넘버인 '그녀를 위해(For Her)'가 나오자 공연 중 기립박수도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에서만 총 1천200여석의 자리가 매진됐다. 내달 12일까지 이어지는 '위대한 개츠비'의 2주가량의 공연 회차 모두 전석 매진됐다.

오디컴퍼니의 '위대한 개츠비' 공연이 열린 페이퍼밀 플레이하우스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극장이다.

이곳에서 시범 공연인 '트라이 아웃(try-out)'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맨해튼의 브로드웨이로 진출할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디컴퍼니는 내년 상반기 브로드웨이 입성을 목표로 극장 두세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디컴퍼니는 트라이 아웃 공연에만 6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트라이 아웃 공연에 들어가는 자본인 400만 달러에 비해 많은 수준이다.

뉴욕 브로드웨이는 티켓 판매금만 2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브로드웨이 리그에 따르면 지난 2022~2023년 브로드웨이의 총매출은 15억7천800만 달러(약 2조 1천295억 원)에 달했다.

팬데믹 발생 당시 셧다운과 감염 우려로 급감했던 브로드웨이의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브로드웨이에 공연을 올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금과 수익이 요구된다.

브로드웨이에 공연을 올리기 위해서는 2천400만~2천600만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고,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매주 800~100만 달러 이상의 티켓을 판매해야 한다.

티켓이 팔리지 않으면 공연은 가차 없이 중단된다. 세계적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명곡을 담은 뮤지컬 '원스 어폰 어 원 모어 타임'은 올해 5월 초연 후 단 123번의 공연을 올린 후 9월에 막을 내렸다. 작년 한국 가요계를 주제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 뮤지컬 'K팝'도 약 2주 만에 공연을 마무리해야 했다. 1988년부터 35년간 브로드웨이를 지켜온 세계 4대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마저 지난 4월 막을 내렸을 정도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의 브로드웨이 진출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내에서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등 대작을 흥행시키면서 미국에서도 지난 2014~2015년에 '홀러 이프 야 히어 미', '닥터 지바고' 등을 올렸지만 공연이 이어지지 못했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의 고전으로 잘 알려진 '위대한 개츠비' 작품을 이번 브로드웨이 도전작으로 선택하면서 정면승부를 걸었다.

신 대표는 "이번 공연 투자금에 당초 예산이었던 300억 달러의 두 배를 투자했다"면서도 "그러나 공연 후 투자자와 극장주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투자 유치를 걱정하지 않고 이제는 투자처만 결정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 브로드웨이에 진출했을 때는 스스로가 하고 싶어서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준비가 잘 되어있고, 배우들과 제작팀 등의 합과 시너지가 좋다"며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hrlim@yna.co.kr

임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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