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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 달러화, 예상 밑돈 美 국채 물량에 약세

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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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재무부가 당초 시장의 전망보다 국채 조달 물량을 줄이면서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의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결정을 앞둔 탓에 거래는 제한적이었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된 점도 장세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06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558엔보다 0.493엔(0.3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1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725달러보다 0.00445달러(0.42%)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25엔을 기록, 전장 158.09엔보다 0.16엔(0.1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533보다 0.39% 하락한 106.12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059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미국 재무부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채 조달 물량을 줄인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 재무부는 올해 4분기에 7천760억달러를 차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7월 말에 예측한 8천520억달러보다 760억달러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4분기 차입 계획은 지난 3분기에 1조100억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당시에는 차입 규모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연준과 BOJ 등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탓에 관망세는 짙어졌다.

연준은 다음달 1일 발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이 탄탄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 등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둔화되고 있어서다.

시장은 줄기차게 늘고 있는 미국의 고용지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경우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자극할 수도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이 17만5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의 33만6천명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빠르게 둔화한다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선 아래에서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다가 장막판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31일 통화정책을 발표하는 데 따른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BOJ는 마이너스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일본국채(JGB) 금리를 일정 수준 아래에 묶어두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관측됐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됐다는 점도 일본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2단계'를 선언하면서다.

유로화는 한때 1.06250달러를 찍는 등 추가 약세가 제한되며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상대적을 양호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올해 3분기 독일 경제는 예상보다 덜 둔화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해갔다. 3분기 독일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보다 마이너스폭이 적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GDP 수치는 모두 상향 수정됐다. 2분기 GDP는 0.00%에서 0.1%로, 1분기는 -0.1%에서 0.00%로 수정됐다.

ING의 글로벌 시장 헤드인 크리스 터너는 전 세계의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고 (미국의 고용지표 등) 최고로 중요한 거시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된 탓에 이번주는 외환시장이 분주한 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이번 주 달러화의 지배력을 무너뜨릴 만한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재무부의 분기별 국채 발행 물량 발표가 변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확실히 바쁜 한 주다"라면서 "이번 회의에서 정책 수정에 대한 고조된 추측을 고려할 때 BOJ 회의가 가장 흥미로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BOJ가 통화 정책 설정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것이라는 우리의 기본 전제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그들이 수익률 곡선 제어(YCC) 프로그램에 대한 조정을 발표할 위험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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