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채금리, 예상보다 급등할 가능성"
물가상승률도 상향 전망…뉴욕시장에서 달러-엔 환율 소폭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유력 경제 매체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전망한 보도를 내놨다. BOJ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수정해, 1%가 넘는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를 용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 정책에 정통한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이날 BOJ가 YCC 프레임워크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할 예정이며, 1%를 초과하는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를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BOJ의 YCC 정책은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의 상한선을 0.5%로 설정했다. 다만,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더 큰 유연성을 가지고 금리 상한제를 시행하겠다"며 10년 만기 국채를 종전의 0.5%에서 원칙적으로 매 영업일 1.0%의 고정금리로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금리 상한선을 1%로 높인 것이다.
하지만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육박해 일본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자, 이러한 YCC 정책을 수정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BOJ 정책 관계자는 "BOJ가 일본 국채 매입 작업을 더 유연하게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기 세력이 상한선을 노리는 것을 억제하고 BOJ가 1% 미만의 금리를 유지하고자 대량으로 일본 국채를 매입할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일본 엔화 가치의 하락도 BOJ의 정책에 영향을 주는 상태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엔화 약세가 촉발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악화를 정부도 우려한다는 것이다. BOJ가 계속 일본 국채의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할수록 달러-엔 환율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의 금리차 때문인데, 이를 방지하자는 차원이다.
신문은 3개월 만에 YCC 정책을 수정하면서 동반되는 리스크도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국채 장기물 금리가 BOJ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BOJ가 변동성을 막고자 다시 대규모로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BOJ 회의에서는 물가상승률과 성장률 전망치도 공개된다. 신문은 올해와 내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대비) 전망치가 상향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전망치는 내년 3월에 끝나는 올해 회계연도가 2.5%, 내년 1.9%다. 내년 회계연도 CPI 전망치가 2%대 수준이 되면, 3년째 2%를 웃돌아 '지속적인 2% 물가 상승'이라는 BOJ의 목표에 다가가게 된다고 신문은 썼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이러한 보도 등에 노출되며 수준을 다소 낮췄다. 이날 오전 7시 9분 현재는 149.040엔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26일에 150.776엔의 고점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30일, 전일 대비 2.09bp 오른 0.8970%에 마감했다. BOJ의 정책 수정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며, 2013년 7월 2일(0.8989%)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지난 2012년 4월 6일(1.0175%) 이후 장중 1%대를 기록한 적이 없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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