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 채권시장은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변경 여부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32bp 상승한 5.0623%, 10년물 금리는 5.44bp 오른 4.8953%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본격 돌입했지만 채권시장은 BOJ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주목을 끌었던 미국 재무부의 4분기 차입 계획은 7천760억 달러로 발표됐다. 7월 말 예측치인 8천520억 달러보다 760억 달러 가량 적은 수치다.
이날 대내 지표로는 개장 전 발표되는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이 있다. 오전 11시30분에는 9월 국세수입 현황이, 정오경에는 2023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이 발표된다.
대외지표로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오전 11시30분경), 중국의 10월 구매관리자지수(PMI·오전 10시30분) 등이 예정돼 있다.
◇ 불편한 150엔…BOJ의 결정은
이날 가장 주목할 이벤트는 BOJ의 YCC 정책 수정 여부다. 일본 국채 장기 금리 상한선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닛케이는 BOJ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BOJ가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의 상한선을 기존의 1% 위로 조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달러-엔 환율의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돌파한 가운데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결국 YCC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를 의식하듯 전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09bp 상승한 0.8970%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J가 YCC 정책을 조정할 경우 국고채를 비롯해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압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28일 BOJ가 국채 10년물 금리 상한선을 0.5%에서 1.0%로 확대했을 당시에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9.1bp 급등했다.
당시만 해도 금융시장이 BOJ의 의도를 정확히 읽지 못 하면서 금리 방향성이 제한됐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그보다 거센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 어긋나는 물가경로…한은의 선택은
국내 물가 경로가 위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서 봐야 할 지점이다.
한국은행은 10월부터 물가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는데, 둔화는커녕 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다.
전날인 30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해 "9월과 동일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소폭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물가에 영향을 주고 중동지역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 불안도 지속 중"이라며 "10월이 되면 채소류 가격이 많이 떨어지는데 최근 이상 저온 등으로 채소류 가격 하락도 에년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첨언했다.
한은은 9월(3.7%)까지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했지만 10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었다.
물가가 위로 튄다면 한은의 통화 긴축 기조가 더욱 장기화될 확률을 높이는 재료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한은은 비슷한 취지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홍경식 통화정책국장은 30일 블로그를 통해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영향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와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해 물가 및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면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를 국내 통화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44.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0.90원) 대비 4.2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김정현 기자)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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