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노요빈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월 중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됐고 중동 분쟁의 금융시장 영향도 제한되면서 달러-원이 급등할 여지를 적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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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과 증권사 등 11개 금융사의 외환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11월 중 달러-원 환율의 고점 평균은 1,373.64원을 나타냈다.
10월 고점 1,363.50원에서 10원 가량 높은 수준이고, 전장 종가 1,350.90원과 비교하면 23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323.36원으로, 전월(1,315.70원) 대비 8원 올랐다.
또 전망치 최고는 1,390원, 최저는 1,300원이었다.
10월 달러-원은 주로 1,350원대에서 거래됐다. 월초에는 위안화 약세와 미 국채 금리 급등에 연고점을 1,363.50원으로 경신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달러-원의 상승 위험이 상당 폭 줄었다고 봤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미 국채 상승세도 한풀 꺾여서다. 수출이 개선되는 점도 원화에 우호적이다.
이달 수출액은 13개월 만에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범석 우리은행 과장은 "고금리와 달러 강세 추세가 전환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무역수지가 개선세에 있고 중공업체 수주도 나오고 있다"라며 "시장에 달러 매도가 많아 누르는 힘이 강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철우 IBK기업은행 과장도 "글로벌 채권 금리 상단이 막혔는데,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면 환율 변동성도 줄어든다"라며 "달러-원이 솟을만한 재료가 마땅히 없다"라고 말했다.
한유진 BNK부산은행 대리도 "최근 연고점 경신 시도가 번번이 막히면서 상단이 경직됐고 중동 지정학적 위험도 상당 부분 소화됐다"라며 "환율 상방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탄탄한 성장세와 높은 장기채 금리는 달러-원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달러-원 상방 위험은 적지만 하락하기도 여의찮은 것으로 예상됐다.
이응주 DGB대구은행 차장은 "미국의 인플레와 성장률이 모두 높다"라며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과 긴축 사이클이 지속된다면 달러-원도 높은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초월적인 고성장 환경은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을 높인다"라며 "미국 장기채는 수요 공백, 부채 급증, 고성장이라는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기에 달러-원 상방도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도 "FOMC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양호한 경제지표 등으로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유로의 경기 부진 등으로 달러 약세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kslee2@yna.co.kr
ybnoh@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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