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하면서 증권사들의 '어닝 쇼크'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사뿐만 아니라 대형사들 역시 실적이 부진하면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업계 선두 업체들도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한투 충당금에 실적 부진 예상
3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3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천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0% 급감했다. 지난 2분기 부동산PF 관련 충당금만 220억원을 쌓았는데, 이런 기조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들어 금리 상승이 집중되면서 채권 운용 실적도 당초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CJ CGV 전환 사채 등 각종 투자자산의 평가 손실은 이번 분기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지배순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공실률 상승 등으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평가 손실이 지속되고 주식 관련 자산 수익성 개선도 더딘 점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금융지주와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 기대도 크지 않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51억원으로 전기 대비 8.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에는 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과 평가손실, 차액 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등 약 1천500억원의 비용이 손익에 반영됐다.
하반기에도 금리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해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나 평가 손실 인식 등의 가능성이 커졌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 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던 요인인 펀드 평가이익이 상당 부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중소형 증권사 모두 적자 발생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이 잇따라 적자 전환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 우려는 현실로 바뀌었다.
하나증권은 지난 3분기 143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이번 실적 부진은 해외 부동산PF 관련 손실에의 한 것으로 오는 4분기에도 충당금 적립 등이 예상된다.
단순히 일회성 비용의 영향에 의한 실적 부진이 아니라 수익 회복도 더딘 것으로 보여 실적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도 올해 3분기 185억원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BNK투자증권도 당기순손실 규모가 올해 3분기 31억원으로 전 분기 4억원보다 늘었다.
적자 전환은 면한 NH투자증권도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4.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공통으로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 등에 따라 채권과 자기매매 등 운용수익이 부진했다"며 "부동산 PF 부실 역시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shjang@yna.co.kr
장순환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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