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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에 'SOS' 친 홈플러스, 2년 만에 P-CBO 560억 조달

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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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강서 본사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3년 전 찍은 사모채 차환…금리 3배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김학성 기자 = 홈플러스가 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한 조달에 나섰다.

3년 전 발행한 P-CBO를 차환하기 위해 재발행에 나선 것인데, 그간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세 배 이상 높은 이자율을 부담하게 됐다.

3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210)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P-CBO를 통해 만기 2년짜리 56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지난 28일 만기가 도래한 700억원 규모의 P-CBO를 차환하는 데 사용한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차환을 위해 P-CBO를 재발행할 경우, 기발행 물량의 100%를 발행할 수 없어 규모는 이전의 80%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가 이번에 새로 발행한 채권에는 5.542%의 금리가 적용됐다.

차환하는 회사채의 표면금리가 1.802%였음을 감안하면 3배 넘게 높은 금리를 부담하게 된 것이다.

총발행 물량은 줄었지만 지불해야 할 이자 비용은 되레 늘어난 셈이다.

다만,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기 때문에 자체 신용등급을 통해 조달을 진행하는 것보다 금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9년 2천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한 것을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채권시장을 찾지 않았다.

지난 2020년 10월 초저금리 환경이 조성되자 11년 만에 P-CBO로 7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모았고, 이듬해 4월 같은 방식의 사모채로 35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단기 자금시장은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규모는 2021년과 지난해 각각 3천650억원, 2천480억원이었으며, 올해도 2천75억원에 달했다.

홈플러스의 최근 재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2019회계연도(2019년 3월 1일~2020년 2월 29일) 7조3천억원이던 매출은 2022회계연도(2022년 3월 1일~2023년 2월 28일)에 6조6천억원으로 3년 만에 약 10%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도 1천600억원 흑자에서 2천6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부채비율은 2020년 2월 860%에서 지난 5월 1천105%로 늘어났다.

이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A-'에서 'BBB'로 두 단계 떨어졌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달고 있어 우려가 크다.

홈플러스는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은 막는데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신용등급이 'BBB- 이하' 또는 단기신용등급 'A3-'로 떨어질 경우 4천억원 규모의 차입에 대해 강제 조기상환 옵션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을 사수하지 못한다면 즉각적인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자산 규모 축소와 당기순손실로 인한 자본 감소 등으로 과중한 재무 레버리지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오프라인 리뉴얼과 온라인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통해 식품 매출이 1년간 최대 95% 튀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무료 멤버십을 승부수로 띄우며 현재 가입자 860만명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속성장 본궤도에 진입한 만큼 2023년을 이익 증가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6@yna.co.kr

hskim@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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