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올리는 은행권…수신경쟁에 새마을금고 12% 금리도 | 경제ON 취재파일 231030[https://youtu.be/DUoN2J53kHw]
※ 이 내용은 10월 30일(월)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이수용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이민재 앵커]
작년 말 예금과 적금 금리가 상당히 높았는데 많이 가입하셨을까요? 올해도 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사들이 금리를 상당히 올리고 있습니다. 요즘 예·적금 금리는 어느 정도 되는 걸까요
[이수용 기자]
올해도 은행권에서 예·적금 금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먼저 주변에 많이 보이는 새마을금고가 금리를 상당히 높게 제시했습니다. 충청권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는 지난달까지 연 12%에 달하는 특판 적금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새마을금고도 10.5% 수준의 적금 특판을 냈고, 인천이나 천안쪽 새마을금고에서도 10%대 특판 적금 금리를 제공했습니다. 특판 상품이긴 하지만 두 자릿수 금리를 제공해서 저도 놀랐는데요, 적금상품인지라 예금으로 따지면 연 6~7% 수준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새마을금고는 아무래도 지역 밀착형 금융사다 보니 개별 금고 환경 등을 고려해서 이렇게 특판 상품을 통해 한정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 말고도 은행이나 저축은행도 꽤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축은행 예금금리를 보면 27일 자로 가장 높게는 1년 만기 기준 4.5% 수준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적금으로 보면 5%대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은행권에서도 저축은행 못지않게 높은 금리를 주는데요. 1년 만기 예금을 기준으로 하면 SC제일은행이 4.35%, 전북은행이 4.15%까지를 제공하고, 흔히 아는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주요 5대 은행도 4% 수준의 예금 금리를 내놓았습니다. 적금 수준도 보면 지방은행에서는 최고 우대금리 기준으로 8%에 달하는 금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조건부로 따지면 10%대 적금도 나와 있는 상황이고, 이 외에도 대부분 은행이 4%에서 5%대 중반 수준의 적금 금리를 내놓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은행권 금리가 다들 높죠. 예금금리 추이를 보더라도 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은행의 1년 만기 예금 최고 우대금리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6월 말 3.65%에서 7월 말엔 3.65%로 동일하고 8월 말에도 3.68%로 비슷한 수준인데, 9월부터 좀 빠르게 오릅니다. 9월 말 기준으로는 3.79%까지 올랐고, 27일엔 3.87%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업권도 상황은 비슷한데요. 6월 말 3.96%, 7월 말 4.03%, 8월 말 4.10% 수준으로 0.1% 내외로 움직이다가 9월부터 올라 9월 말엔 4.19%, 10월 20일엔 4.24%까지 오르고 27일엔 4.15%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리가 좀 오르는 추세다 보니까 예금 적금 규모도 늘었는데,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예금 규모는 6월 말 822조원에서 9월 말 842조원으로 약 20조원 늘었고, 적금도 40조원에서 43조5천억원으로 3조5천억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앵커]
지난달 정도부터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올랐는데,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금리가 오르는 게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기자]
작년에 가입했던 예·적금 금리가 높았던 게 가장 큽니다. 시청자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예·적금 가입자들이 대부분 1년 만기의 상품을 주로 가입하는데요. 이게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들이 이 자금을 다시 재예치할 필요성이 생긴 겁니다.
5대 은행을 기준으로 보면요. 정기예금 규모가 작년 8월 말 729조원에서 9월 760조까지 올랐고, 11월까지는 827조원까지 급증했습니다. 8월부터 보면 거의 석 달 만에 100조원이 몰린 거죠. 저축은행도 보면 작년 8월 117조원에서 11월 121조원까지 4조원 늘었고, 새마을금고도 8월 말 238조원에서 12월 251조원까지 늘었습니다.
100조원이 넘는 자금이 단기간에 들어왔고 단기간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이 다시 금리를 높이게 된 것이죠. 예금이 만기인데 돈을 어디에다 두어야할까를 고민하면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곳에 가입하기 마련이니까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다 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나 은행보다는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이 더 금리에 민감하다 보니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많이 금리를 주는 것이죠. 요즘처럼 금리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 쉽고, 가입도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할 수 있어서 은행들도 예·적금 상품 경쟁을 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바로 금리에 대응하지 못하면 빼앗긴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인데요.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파킹통장의 가입 한도를 늘려서 자금을 예치하고자 한 곳도 있었고, 지방은행에서는 만기가 돌아온 상품을 다시 가입하는 조건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예·적금 금리가 오르게 된 이유를 되돌아보면 작년 이맘때 채권시장 자금 경색이 있었습니다. 자금시장 경색 상황에서 은행이 발행하는 은행채가 자금시장 블랙홀로 지적받아 발행이 제한됐고, 기업의 대출 수요도 늘어나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은행채를 못 내놓는 상황에서 다른 조달 수단인 예금 금리가 크게 뛴 것이고요. 이후 정부와 당국의 대응으로 시장이 점차 안정화했지만, 당시 가입했던 예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다시 금리 경쟁이 불거지게 된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예·적금 금리가 다시 오르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기자]
예금 금리가 오르게 되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 경우 대출금리도 연달아서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조달 금리가 높아지다 보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조달 비용이 더 오를 수 있게 되는 거죠. 은행이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데 그보다 열위한 금융사에서는 비용을 더 받게 되는 겁니다.
[앵커]
은행으로 자금이 쏠리는 게 문제였는데, 그렇다면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우선은 금융당국에서도 아직은 나쁘지 않다는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작년과 다르게 기준금리가 높아졌다는 점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작년부터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5월 기준 1.75%에서 7월 2.25%, 8월 2.5%, 10월 3%, 11월 3.25% 이렇게 높아졌는데, 당시 예금 금리가 4~5% 수준이었습니다. 예금과 기준금리의 차이가 좀 컸다는 것인데 금리를 조금 더 주면서까지 자금을 끌어모아야 했다는 것이죠. 다만 지금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은행의 4% 예금 금리는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은행채 금리도 1년물 기준 4%대를 유지하고 있고요. 이 차이가 더 벌어지지만 않게 관리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책금융부 이수용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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