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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적자 줄인 삼성전자…HBM·DDR5 수요 회복에 쏠린 눈

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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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이 3분기에 시장 전망 수준의 성적표를 들고 왔다.

메모리 가격 내림세가 안정화되고, 고객사 수요가 반등한 영향으로 향후 고부가 가치 제품 출하에 명운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DS 부문 영업 적자가 3조7천5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 적자가 9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이번 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에도 부합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 5곳을 대상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취합한 결과 평균 3조6천912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 제작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다졌다는 신호는 메모리 가격과 생산량 등에서 유추할 수 있다.

D램(DDR4 16Gb 2666) 가격은 지난 9월 8일 2.715달러로 바닥을 친 이후 반등하고 있다. 즉, 3분기에 해당하는 7~8월에는 반도체 가격 약세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으나 점진적으로 이런 위험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 역시 4분기에는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DDR5는 신규 중앙처리유닛(CPU) 모델 재고 확보 등에 힘입어 4분기에만 3~8%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DDR4와 가격 차이가 50~60%까지 벌어짐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D램 가격 추이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513, 5000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9%, 전년 같은 달보다 23.7% 증가했다.

아울러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13.9%로 전월보다 10.4%포인트(p) 하락했으며, 반도체 재고는 특히 6.8% 감소했다.

재고 감소는 수요 회복 또는 증가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현재 반도체사들의 재고가 8~12주로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반도체 실적 회복의 관건은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량이다.

삼성전자는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HBM3와 HBM3E의 비중을 늘려 고성능·고대역폭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시설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용 투자 비중도 확대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투자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 평택 공장의 첨단 공정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반도체 분기 실적 만으로 향후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반도체 수요 확보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3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은 감산과 전환 투자에 따른 것이며, 실제 생산 비트그로스는 예상치를 하회한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6% 상승했으나, 비트그로스는 가이던스를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파운드리 가동률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일반 서버향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파운드리는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라인 가동률이 정체됐고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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