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1월에 마이너스 금리 끝낼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일본은행(BOJ)이 내년 회계연도에 근원 물가가 2.8% 상승할 것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지난 7년간 고집했던 수익률 곡선의 상한선에 대한 엄격한 기준에서 물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BOJ가 국채 금리 상한선을 엄격한 경계가 아닌 하나의 레퍼런스로 간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BOJ는 "이제 1% 수준은 단지 참고 사항으로 간주할 것이며 시장 금리로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틸리언트는 "BOJ가 이날 사실상 수익률곡선 통제(YCC)를 폐지했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빠르면 1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끝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인식 속에 이뤄졌다. BOJ 정책위원회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2025년 3월 말까지 2.8%로 이전 전망치 1.9%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3년 연속으로 물가 목표치 2%를 상회하게 된다.
일본이 긴축에 가까워지는 동안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최근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커지면서 몇 달 동안 엔화가 달러 대비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달러당 150엔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일본 당국의 개입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BOJ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일부 시장의 예측이 빗나가면서 엔화 가치는 다소 하락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BOJ 결정 직후 0.90%대로 상승 폭을 축소했으나 이후 0.95% 내외에서 등락 중이다.
BOJ 위원들의 발언은 여전히 엇갈리는 모습이다.
타무라 나오키 위원은 2%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도 통화 여건을 완화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나카무라 도요아키 위원은 지난 7월 금리 상한을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다. 그는 8월 말과 이번 회의에서도 통화정책을 너무 빨리 긴축하면 기업 수익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BOJ의 또 다른 우려는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원들은 주요 정책 변화에 앞서 기업들의 내년도 임금 계획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WSJ은 "결론적으로 이날 BOJ의 움직임은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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