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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인덱스, BOJ 실망감 등에 강세…엔화 가치 급락

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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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 강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탓에 관망세는 더 짙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92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065엔보다 1.861엔(1.2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2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170달러보다 0.00060달러(0.0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0.31엔을 기록, 전장 158.25엔보다 2.06엔(1.3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120보다 0.17% 상승한 106.29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짙은 관망세 속에도 제한적 강세를 보였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돌입하면서다.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FOMC는 다음 달 1일에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연말인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워낙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엔화 가치는 되레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0.974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실망감에 따른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운용을 더욱 유연화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구체적으로는 장기금리(10년물 국채금리) 목표를 계속 0% 정도로 두되 그 상한선의 목표치를 1%로 두고 대규모 국채 매입과 기동적인 금융시장 조작 운영을 통해 금리를 조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J는 "YCC를 좀 더 유연하게 운용하기로 했다"라며 "일본 국채 매입 금리를 매번 시장 금리와 여러 요인을 고려해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단기금리는 -0.1%로 유지했다.

대폭적인 금리 상한선 상향 조정 혹은 사실상 YCC 정책의 폐지를 기대했던 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책 수정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유로화는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등에도 되레 강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기 둔화가 이미 현재의 환율 수준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마이너스대를 기록해 예상과 달리 깜짝 역성장했다. 유로존의 계절 조정 3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제로(0) 성장과 달리 역성장한 것이다. 3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1%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0.2% 증가를 밑돌았다.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에서 0.2%로 상향 수정됐다. 유로존의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GDP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비교적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속보치) 상승했다. 9월 4.3%와 비교해 1.4%포인트 둔화한 것이자,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이인 스텔리는 일본 은행은 이날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의 조정으로 "보다 유연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BOJ는 일본 국채 시장에 무제한적인 개입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면서 보다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통화정책 설정에서 마이너스 금리, 양적완화, 장기 금리 통제 등을 여전히 포함하고 있다는 점은 경제 펀더멘털과 분명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BOJ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경직적이라는 분명한 증거를 확인했다면서 이번 긴축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 BOJ가 이제부터 보다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분석가인 키트 주케스는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파운드화 대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화는 이미 약한 성장세로 가격이 책정됐었기 때문에 유로존 경제가 3분기에 예기치 않게 위축됐다는 경제지표를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화는 여전히 하락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미국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유로존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 유로-달러 환율은 패리티 수준에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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