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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 달러화, BOJ 실망감에 강세…달러-엔 151엔 상향 돌파

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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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달러화 대비 1년만에 최저…유로화에는 15년 만에 최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15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탓에 관망세는 더 짙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1.5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065엔보다 2.515엔(1.6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80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170달러보다 0.00366달러(0.3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0.37엔을 기록, 전장 158.25엔보다 2.12엔(1.3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120보다 0.52% 상승한 106.670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는 짙은 관망세 속에도 강세를 보였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돌입하면서다.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FOMC는 다음 달 1일에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연말인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워낙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엔화 가치는 되레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1.706엔을 기록하는 등 1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시장의 실망감에 따른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유로-엔 환율도 한때 160.85엔을 기록하며 15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운용을 더욱 유연화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구체적으로는 장기금리(10년물 국채금리) 목표를 계속 0% 정도로 두되 그 상한선의 목표치를 1%로 두고 대규모 국채 매입과 기동적인 금융시장 조작 운영을 통해 금리를 조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J는 "YCC를 좀 더 유연하게 운용하기로 했다"라며 "일본 국채 매입 금리를 매번 시장 금리와 여러 요인을 고려해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단기금리는 -0.1%로 유지했다.

대폭적인 금리 상한선 상향 조정 혹은 사실상 YCC 정책의 폐지를 기대했던 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책 수정에 엔화를 전방위로 투매하는 등 실망감을 표시했다.

유로화는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등에 제한적인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기 둔화가 이미 현재의 환율 수준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마이너스대를 기록해 예상과 달리 깜짝 역성장했다. 유로존의 계절 조정 3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제로(0) 성장과 달리 역성장한 것이다. 3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1%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0.2% 증가를 밑돌았다.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에서 0.2%로 상향 수정됐다. 유로존의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GDP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비교적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속보치) 상승했다. 9월 4.3%와 비교해 1.4%포인트 둔화한 것이자,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준의 통화정책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점쳐졌다.

단스케방크의 분석가인 프레드릭 로메다히는 "이것은 YCC를 완전히 해체하기 위해 아마도 마지막일지도 모를 또 다른 단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BOJ는 정상화를 위한 더 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인 2% 초과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채권 헤드인 찰스 디에벨은 이번 주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는 정책 금리에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인플레이션 위험과 지금까지 나타난 긴축 상황에 대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지속적인 강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심을 가져야 할 핵심 사항 중 하나는 긴축된 금융 상황에 대한 강조의 정도이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지난 회의 이후 이에 대해서 지속해 긴축적인 금융상황을 강조해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주기가 완료됐으며 금리가 적어도 2024년 중반까지는 현재 수준에 유지될 것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이인 스텔리는 일본 은행은 이날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의 조정으로 "보다 유연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BOJ는 일본 국채 시장에 무제한적인 개입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면서 보다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통화정책 설정에서 마이너스 금리, 양적완화, 장기 금리 통제 등을 여전히 포함하고 있다는 점은 경제 펀더멘털과 분명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BOJ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경직적이라는 분명한 증거를 확인했다면서 이번 긴축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 BOJ가 이제부터 보다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분석가인 키트 주케스는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파운드화 대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화는 이미 약한 성장세로 가격이 책정됐었기 때문에 유로존 경제가 3분기에 예기치 않게 위축됐다는 경제지표를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화는 여전히 하락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미국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유로존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 유로-달러 환율은 패리티 수준에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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