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딜러의 감'…서울 채권시장서 커브 스팁 세게 잡는 헤지펀드

23.11.0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헤지펀드가 커브 스티프닝(수익률곡선 가팔라짐) 베팅을 강화하고 있단 평가가 나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트레이딩에 연동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들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일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6일부터 전일까지 10년 국채선물을 약 1만9천계약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3년 국채선물은 약 2만2천계약 순매수했다.

IRS 시장에선 외국인의 스팁 강화 움직임이 더욱 확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IRS는 장외 파생시장이라 통계 집계가 어렵다. 딜러의 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약 10영업일 간 외국인이 2-5년, 2-10년 커브 비드를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10년 구간만 따로 비드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상반기에 외국인들이 플랫을 많이 잡았는데, 이에 대한 손절 성격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들의 판단도 비슷하다.

B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2-10년, 3-10년 비드가 좀 많았다"며 "단순히 커브 스티프닝 뷰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는 통상 IRS와 국채선물 등 파생상품을 통해 국내 포지션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의 흐름을 모두 헤지펀드 움직임으로 간주할 수는 없지만, 헤지펀드 비중이 크다는 게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이다.

최근 외국인의 커브 스티프닝 움직임은 뉴욕 채권시장 등 글로벌 움직임에 연동한 측면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C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그간 미 국채 커브의 역전이 너무 과도했던 것이고 이러한 쏠림이 빠르게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며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과 쉽게 식지 않는 경기의 복합 효과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향후 헤지펀드의 방향성이 지속하면서 서울 채권시장의 매수 심리를 약화할까 우려했다.

A 증권사 채권 딜러는 "기준금리 인상이 끝나고 인하가 시작되기 전 휴지기엔 커브 역전이 풀리고 스팁이 시작됐다"며 경제 구조 변화 가능성도 고려하면 장기 금리의 상승 위험은 크다고 평가했다.

D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최근 시장이 얇은 상황이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방향을 잡고 나가면 시장은 더욱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증권의 10년 국채선물 거래 추이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3302)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