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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부담 커지는 지방은행…이자이익 견조해도 조달비용↑

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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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방은행들의 수익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대출자산이 성장하면서 이자수익은 견조하지만 조달 비용 부담 등 순이자마진(NIM)이 꺾였고, 건전성 관리에 따라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 등 5개 지방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4천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줄었다.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5.86% 순이익이 늘었지만, 대구은행은 14.62%, 부산은행은 12.43%, 광주은행은 6.85%, 경남은행은 5.46%씩 순이익이 줄었다.

지방은행의 순이익 감소에는 이자 이익 성장의 둔화가 가장 크게 자리했다.

5개 지방은행의 3분기 이자 이익은 1조3천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2% 감소했다.

특히 고금리 속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은행들의 이자 비용도 크게 늘어났다.

대구은행의 경우 3분기 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40% 늘었으나, 이자 비용은 115%로 급증했고,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이자수익이 각각 33%, 34% 증가했으나 이자 비용은 91%, 94씩 늘었다.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지방은행의 NIM도 하락 폭을 키웠다.

대구은행의 경우 작년 3분기 2.17%에서 올해 2.03%로 0.14%포인트(p) 낮아졌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1.86%, 1.78%로 전년 대비 0.25%p, 0.24%p씩 내렸다.

수익성 높은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JB금융의 경우엔 전북은행의 3분기 NIM이 2.79%로 전년 동기보다 0.15%p 하락했으나, 광주은행은 2.88%로 전년 동기보다 0.19%p 상승했다.

지방은행들은 작년 4분기 조달했던 정기예금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수신 비용 부담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종근 J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까지 있던 여신 중심 리프라이싱은 종료됐다고 판단한다"며 "4분기엔 고금리 만기도래 물량이 있어 향후 NIM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 또한 "작년 채권시장 경색 이후 고금리에 조달했던 예금이 리프라이싱되면 조달 부문에서 영향이 낮아질 것"이라며 "저원가성 수신 기반을 확대해 조달 코스트를 낮추도록 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NIM 반등 전망에도 부실 및 연체율 등 건전성 이슈가 남아있어 이에 따른 충당금 부담도 지속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3분기 신용 부도시 손실률(LGD) 지표를 반영한 데 이어 4분기 담보 LGD까지 반영하게 될 경우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전북은행의 부실채권(NPL) 커버리지비율은 141.8%로 전년 동기 대비 42.5%p 하락했고, 광주은행 또한 전년보다 24.6%p 하락한 170.3%의 NPL커버리지비율을 나타냈다.

연체율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전년 3분기보다 0.65%p, 0.4%p씩 올랐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도 전년 동기 대비 0.28%p, 0.22%p씩 상승했고, 경남은행은 0.03%p 하락했다.

다만 지방금융지주들은 서민금융 상품을 포함해 연체율을 봐야 한다면서, 담보 중심의 대출 전략을 통해 향후 연체율도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도 충당금을 계속 쌓아야 하는 시점에서 부담이 없을 수 없다"며 "고금리가 지속하진 않겠지만 몇 년 전과 같은 저금리도 없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성장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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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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