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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불똥] SM 공개매수 주관사 한투증권…논란에도 차분

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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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SM 인수전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송하린 기자 = 카카오를 겨냥한 금융당국의 칼날이 매섭다. 이제 금융당국의 시선은 카카오그룹을 넘어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참여했던 금융·법률 자문사에도 닿았다.

법률 자문을 제공한 법무법인 율촌 역시 압수수색을 피하지 못했다. 인수전 당시 카카오 측의 공개매수를 대리했던 한국투자증권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도 한국투자증권은 압수수색 대상에 오르지 않으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을 주시하며 회사 안팎의 리스크 관리에 고삐를 쥐고 있다.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처벌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기에, 향후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의 처벌 수위가 확정된다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뱅크의 2대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은 만일의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이 카카오에 법률 자문을 제공한 율촌을 압수수색하면서 결정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알린 상황이기에, 인수전에서 카카오 측의 공개매수를 도왔던 한국투자증권도 시세 조종 사태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금감원은 SM엔터 인수전에 하이브가 참여하며 격화될 양상이 보이자, 국내 IB에 인수전 참여에 따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 딜인 만큼, 인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위법 요소가 있는 수단·방법이 동원됐다면 그간 공표한 무관용 원칙 등에 비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사로 참여하기 전부터, SM엔터 인수전이 일단락된 후 발생할 수 있는 논란에 대해 금융당국과 지속해 소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개매수를 대리하는 과정에서 향후 인수전에 대한 의혹이 발생할 시 연루될 수 있는 리스크를 철저히 검토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의 공개매수를 대리한 시점은 하이브의 주식 매집이 종료된 이후였다. 공개매수 진행 절차와 제반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카카오와 교감은 있었으나, 결정적으로 시세 조종이 발생한 시점에서는 한 발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시세조종 의혹이 촉발된 것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 업무를 도운 카카오에 앞서 하이브가 SM엔터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을 시기였다.

당시 하이브의 주식매집이 진행 중임에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대량 매수 주문이 IBK증권 판교점을 통해 거래됐다. SM엔터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해당하는 양이었으며, 지난 한달 간 IBK투자증권을 통해 매수된 SM엔터의 주식 수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하이브는 이를 비정상적 매집행위를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시 인수전이 격화된 상황이었고, 카카오와 SM엔터 모두 개인투자자 비율이 높아 금융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했다"며 "인수전이 종료된 이후 당시 진행 상황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M엔터 인수전에 참여했던 국내IB의 경우 딜 수임 이전 논의 단계에서부터 금융당국과 논의하며 대비해왔다"며 "회사 안팎을 가리지 않고 법률 자문을 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gepark@yna.co.kr

hrsong@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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