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개선되면서 수출이 13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불황형 흑자를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수입액 감소폭도 줄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5.1% 증가한 550억9천만달러로 13개월만에 반등했다.
[출처:연합인포맥스 매크로차트]
전체 수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개선이 가시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89억4천만달러로 한때 130억달러를 넘었던 호황기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3.1%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작다.
지난해 11월 반도체 수출이 84억4천만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반도체 수출도 플러스 전환할 공산이 크다.
이처럼 기저효과도 기대되지만 실제 업황이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수출액 자체도 늘어날 여지가 있다.
전날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9월 반도체 생산은 전달보다 12.9% 증가하며 약 15년만에 2개월 연속 늘었고 반도체 수출 출하는 70%에 육박했다.
업계에선 메모리반도체 감산효과가 가시화하고 스마트폰 신제품, 인공지능(AI) 서버용 수요 확대 등으로 수급 개선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가격도 10월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이 오르며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한때 반도체 수출액과 비견할 만한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을 떠받쳤던 자동차도 58억8천만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 호조는 2009년 12월부터 31개월, 2003년부터 23개월 이후 세 번째로 긴 기록이다.
우려를 낳았던 대중 수출도 110억달러로 9.5% 감소하며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대중 반도체 수출감소율은 올해 1분기 44.6%, 2분기 34.7%였으나 이달 25일까지 2.9%에 그쳤다.
컴퓨터는 연말 소비행사에 대비한 물량 확보로 73.4% 증가했고 철강은 국경절 연휴에 따른 수요 감소로 24.6% 줄었다.
수출이 반등하면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적은 불황형 흑자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수입도 감소세가 줄어들고 있어 유가 영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수입은 지난달 535억달러로 9.7% 감소했는데 지난 3월 이후 처음 한 자릿수로 줄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어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무역흑자 행진이 끊길 우려도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수출입 동향 분석 자료에서 "2023년 4분기는 향후 장기 추세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금년 4분기 및 내년 중 월 수출액 실적에 따라 장기 추세의 상승 혹은 하락세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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