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이자이익에 평균 연봉·성과급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내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근로소득에 포함되면서 임원들의 연봉이 7억5천만원대로 '넘사벽' 수준이었으며, 직원들의 연봉도 높은 성과급을 바탕으로 은행권 '톱'이었다.
은행연합회는 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의 후속 조치 하나로 은행 산업의 자율적인 투명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시범 작성됐다.
은행들은 기존에도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경영실적, 금리, 임직원 보수 등을 공시해왔지만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고 이익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임직원 성과급은 얼마나 되는지 상세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평균 연봉 1억 훌쩍…성과급·희망퇴직금 수억원씩 받아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국내 18개 은행 임직원의 상세 보수 내역에 따르면 광주·기업·수협·전북은행을 제외한 14개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이 넘었다.
가장 연봉이 낮은 곳은 수협은행으로 1인당 평균 연봉이 8천981만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2천547만원으로 18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연봉은 급여(기본급·복리후생 등)와 상여로 구성되는데 지난해 1인당 평균급여는 8천337만원으로 전년대비 9.80% 인상됐다.
지난해 평균 상여는 4천210만원이었는데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포함된 규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소속회사에서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으로 실제 회사가 직원에게 금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를 제외할 시 직원의 평균 연봉은 9천870만원으로 시중은행 중위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직원 평균 연봉은 8천617만원, 1억1천314만원이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신규채용 등을 늘린 결과, 직원 1인당 평균 지급 급여가 전년 대비 약 111.07% 증가했고, 총지급 상여도 16억원대에서 30억원대로 88.47% 급증했다.
5대 시중은행 가운에서는 하나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천42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본급여 8천57만원에 경영성과급(PS) 등을 더한 상여금이 2천766만원이었다.
1인당 희망퇴직금 지급액도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521명 퇴직자에 대해 총 2천125억원을 지급했으며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4억794만원이었다.
KB국민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천235만원이었다. 평균 급여는 5천642만원이었고, 지난해 기본성과급, 특별보로금, 격려금 등으로 평균 성과급이 4천742만원에 달했다.
희망퇴직한 직원들은 1인당 평균 3억2천778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인원은 674명이었고 약 23개월치의 특별퇴직금에 임금피크 편입까지의 잔여기간에 따라 지급 개월수를 가산해 지급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각각 1억955만원, 1억449만원이었다.
지난해 소매금융부문 철수를 진행하며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씨티은행은 1인당 희망퇴직금이 6억435만원으로 나타났다. 1천714명이 퇴직하며 총 1조359억원을 퇴직금으로 썼다.
◇카뱅 임원 연봉 7.5억·외국계 은행 임원은 4억원대
은행 임원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바탕으로 성과급을 두둑이 챙기며 평균 3~4억원대의 연봉을 받아갔다·.
카카오뱅크는 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이 7억5천123만원에 달했다.
직원과 마찬가지로 성과급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이 포함되면서 다른 시중은행 대비 높게 나타났다. 그 결과 평균 급여는 1억9천668만원에 불과했지만, 상여가 5억5천455만원으로 대부분을 연봉 대부분을 구성했다.
스톡옵션 제외시 임원의 근로소득은 1인당 평균 3억6천240만원 수준이라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다음으로는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의 임원 평균 연봉이 4억9천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영목표 대비 초과 달성된 재무성과로 1인당 성과급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억2천151만원이었고, 평균급여도 3억6천853억원으로 시중은행 대비 높았다.
씨티은행 역시 임원 평균 연봉이 4억2천710만원으로 은행권 톱 수준이었다.
기본급여는 평균 2억6천975만원이었고 개인성과급 등 상여로 평균 1억7천735만원을 받아갔다.
5대 은행 임원의 평균 연봉은 3억원 안팎이었다.
국민은행 임원의 평균 연봉이 3억8천53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임원의 경우 매년 보수위원회를 통해 임원의 보수체계를 결정한다. 월정액으로 지급되는 기본급 외에 성과평가에 의해 지급규모가 변동되는 성과급은 평가 기간에 따라 단기성과급(연간 평가)과 장기성과급(다년 누적평가)으로 분류되며 현금 보수와 주식 보수(성과연동주식, 양도제한조건부주식)로 나눠받는다.
지난해 임원에게 지급된 상여는 총 149억원, 임원 1인당 상여는 1억7천99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7%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임원 평균 연봉은 3억1천860만원, 우리은행이 3억63만원, 하나은행이 2억6천57만원, 농협은행은 2억2천513만원 순이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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