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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또다시 동결…금리 22년 만에 최고 유지(종합)

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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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본관 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해 2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으며, 6월에 동결, 7월에 0.25%포인트 인상으로 총 11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후 9월과 11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데다 근원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라 전달의 4.3% 상승에서 소폭 둔화하면서 연준이 한 번 더 쉬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3.7%를 기록한 바 있다.

기준금리 상단 기준 한국(3.50%)과의 금리 차이는 2.00%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는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는 표현을 유지했다.

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3분기에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됐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9월 성명 때의 '견고한(solid)' 속도에서 경기 평가를 상향한 것이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근 4.9%로 잠정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해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 환경은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성명의 "더 긴축된 신용 환경은…"에서 금융 환경까지 포함한 것이다.

이는 신용 환경이 긴축된 것 이외에도 금융 환경도 더 긴축돼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장기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금융 환경이 크게 긴축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연준은 "이러한 효과의 정도는 불확실하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도 "다른 요인들 가운데서도 더 높아진 장기 국채 수익률로 인해 최근 몇 달간 금융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제한할 수 있지만, 단지 장기금리가 "지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과 위험, 우리가 얼마나 왔는지를 고려해 위원회는 신중하게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계속 회의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해서 추세를 웃도는 성장이나 고용시장의 추가 긴축이 더 이상 완화되지 않고, 인플레이션 진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며, 추가 인상을 보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아직 이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해 언급하지도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9월 내놓은 금리 전망치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전망치로는 5.50%~5.75%로 지금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당시 전망치를 제시한 19명의 위원 중에서 12명이 올해 0.25%포인트 1회 인상을 예상했고, 7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내년 예상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5.1%이다.

연준의 이날 금리 동결로 FFR 목표치 하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는 5.30%로 동결됐고, 금리 상단 역할을 하는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는 5.40%로 유지됐다. 할인율 금리도 5.50%로 동결했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전에 발표된 계획에 따라 "국채와 기관채, 기관 주택담보증권(MBS) 보유량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과 같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는 금리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이 모두 찬성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휘트니 왓슨 채권 및 유동성 솔루션 담당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그럼에도 "양방향으로 위험이 모두 존재한다"라며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 기대가 오르고, 강한 경제 활동과 결합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유지되고 있다. 반대로, 금리 인상의 영향이 커지면서 경기 둔화가 더욱 뚜렷해지면 금리 인하로의 전환 일정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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