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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 달러화, 연준 금리 동결에 혼조…엔화는 강세 되돌림

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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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다. 엔화 가치는 전날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며 엔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8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1.580엔보다 0.710엔(0.4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673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804달러보다 0.00131달러(0.1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9.45엔을 기록, 전장 160.37엔보다 0.92엔(0.5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670보다 0.01% 상승한 106.677을 기록했다.

<달러 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7.088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인 뒤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미국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해 2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으며, 6월에 동결, 7월에 0.25%포인트 인상으로 총 11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후 9월과 11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적인 금융시장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정도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확신을 갖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자문하고 있다"며 금리가 충분히 높은지, 그렇지 않은지 확신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또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과 금융 여건 긴축에 기여하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전날 워낙 큰 폭의 약세를 보인데 따라 숨고르기에 나선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폭을 확대한 점도 캐리 수요를 구축하며 엔화의 반등을 뒷받침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17bp 하락한 4.76%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15bp 내린 4.94%에 호가가 나왔다.

일본 외환당국자들이 구두개입 수위를 높인 점도 달러-엔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환시 개입을 포함한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스탠바이 중"이라고 말했다. 간다 재무관이 '스탠바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했다.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그는 "짧은 시간 동안 엔화가 수엔씩 움직이고 있다"며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으며, 과도한 변동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 강조했다.

간다 재무관은 엔화 약세에 대해 "가장 큰 것(배경)은 투기라고 생각한다"며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펀더멘털과는 맞지 않는 움직임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엔화가치는 전날 달러화에 대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엔 환율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60엔을 위로 뚫는 등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엔화의 약세를 반영했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대폭적인 금리 상한선 상향 조정 혹은 사실상 YCC 정책의 폐지를 기대했던 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책 수정에 엔화를 전방위로 투매하는 등 실망감을 표시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등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종결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마이너스대를 기록해 예상과 달리 깜짝 역성장했다. 유로존의 계절 조정 3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제로(0) 성장과 달리 역성장한 것이다.

트레이드X의 분석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고용시장의 회복력을 고려할 때 9월 '점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추가 인상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시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리스크 때문에 FOMC가 더 오랫동안 정지 상태를 유지할수록 그러한 조처(추가인상)를 할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연준의 금리 수준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시장이 내년 7월까지 첫 번째 25bp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온전하게 반영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오 이리고옌은 "BOJ이 터무니없을 정도의 완화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스프레드가 여전히 미국에 유리하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 따라서 정상화는 BOJ 기준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르지만 우리가 세계 다른 지역에서 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 전략가인 앨런 러스킨은 BOJ의 조정에도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달러화와 미국 경제 상황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CBA 분석가 캐롤 콩은 "경제지표에 따르면 (ECB의) 450bp 금리 인상이 수요를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유로존 경제가 현재 경기침체 상태에 있다고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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