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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日엔화, 아르헨 페소·터키 리라화와 '같은 리그' 소속"

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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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도이체방크는 일본 엔화의 상승 동력이 약해 아르헨티나 페소나 터키 리라화와 같은 리그 소속이라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화 리서치 헤드는 보고서를 통해 "엔의 상승 동력이 될만한 금리와 국제수지를 봤을 때 엔화는 페소나 리라화와 같은 리그에 소속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엔화는 올해 달러화 대비 15% 하락했다. 각각 97%, 51% 급락한 페소화, 리라화에 비하면 낙폭이 크지 않다.

그러나 사라벨로스 헤드는 엔화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고유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직접적 결과로 약세를 보인다는 점이 다르며, BOJ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를 거부하며 실질 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낮췄다고 지적했다.

엔화를 끌어내리는 요인 중 하나인 국제수지 역시 BOJ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BOJ가 일본 국채의 투자 매력을 낮춤으로써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해외 자산으로 흘러가도록 천천히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일 당신이 일본인이라면 실질금리 3%의 5년물 미 국채 대신 명목 금리가 50bp에 불과한 5년물 일본 국채를 살 것이냐"고 반문했다.

사라벨로스 헤드는 BOJ의 외환시장 개입이 엔화가 반등하는 것을 돕기보다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채 같은 달러화 표시 자산을 매각하면 미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이는 달러화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가 일본 정부의 대외 대차대조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엔화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BOJ가 금리를 인상하고, 초저금리 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일 일본 투자자들이 BOJ의 금리 정상화 의지를 의심하게 된다면 엔화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BOJ는 지난달 31일 금융정책 회의에서 YCC 정책 유연화를 발표했지만,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BOJ 정책 이후 소폭 강세를 보였던 엔화는 전일 151엔까지 치솟았으며, 오전 7시 30분 현재 전장보다 0.07% 하락한 150.844엔에 거래됐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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