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운임 및 원재료가격 안정화 등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면서 미국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9.2% 증가한 8천355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올해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합성고무·카본블랙 등 원자재가격 및 해상운임의 하향 안정화와 함께 고인치·고성능·전기차 타이어 등의 전략적 판매 가격 운영 효과가 맞물려 견조한 실적을 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액 전년 대비 5% 이상 성장 목표를 유지했다.
또한, 승용차 및 소형트럭용(PCLT) 타이어 매출액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의 판매 비중을 지난해 41%에서 올해 45%로 확대한다. 이미 3분기에 43.4%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p) 올랐다.
PCLT 신차용 타이어(OE) 내 전기차(EV) 공급 비중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등 경영환경 변화를 고려해 기존 20% 수준에서 15% 이상 목표로 소폭 낮췄다.
다만, 한국타이어는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오너 공백' 상황에 놓여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지난 3월 200억원대 횡령·배임 및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구속 기소돼 경영을 진두지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법원이 조 회장 구속 기간을 6개월 추가 연장하면서 장기화할 조짐이다.
이러한 상황에 한국타이어도 그동안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2026년 상반기까지 단계별로 총 2조1천억원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공장을 증설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증설을 완료하면 생산 규모는 연간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 1천100만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100만개 등 총 1천200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투자액을 작년보다 59% 증가한 1조2천55억원으로 세웠지만, 상반기까지 1천381억원 집행에 그쳤다. 결국 테네시 생산법인 투자집행 이연 및 대전공장 현대화 비용 축소 등으로 올해 설비투자금액(CAPEX)을 기존 1조원 내외에서 5천억원 내외로 변경했다.
그러나 견조한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한국타이어는 미국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테네시 생산법인 증설을 위해 지난 1일 한국타이어 아메리카의 유상증자에 2천29억원을 출자했다.
한국타이어는 고금리 상황에 외부자금 조달보다는 내부 잉여자금을 최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2020년 3월 5년 만에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발길을 끊었으며 올해 1월과 3월, 5월 만기가 돌아온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와 1천500억원의 회사채, 1천400억원 규모의 쇼군본드를 상환한 바 있다.
대신 실적 개선세에 맞물려 대규모 투자 및 인수·합병(M&A) 결정 지연으로 인해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작년 말보다 7천억원가량 늘어난 1조8천385억원을 나타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 사진]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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