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한상민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융 여건 긴축 등의 이유를 밝히면서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국채 금리 역시 급락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71포인트(0.67%) 오른 33,274.5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06 포인트(1.05%) 상승한 4,237.8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23포인트(1.64%) 뛴 13,061.47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난해 중반 이후 완만해졌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으로 추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졌다며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재무부의 분기 재차입 계획이 발표된 후 낙폭을 확대했고 FOMC 회의 결과에 추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9bp 이상 하락한 4.73%를, 30년물 국채금리는 17bp 이상 밀린 4.92%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2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 인상 종료되나…긴축 우려 완화
전문가들은 이번 FOMC 정례회의 후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졌다며 그동안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작용했던 긴축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사이클 종결 선언만 없었을 뿐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암시했다"며 "지난 9월 회의 당시 강한 매파적 발언 등으로 긴축 발작을 유도했던 파월 의장이 이번 회견에서는 예상보다 완화적 발언으로 시장을 충분히 달래 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미 국채 금리의 상단이 제한될 여지가 커진 반면에 향후 경제 지표 둔화에 따른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미국은 물론 국내 금융 시장에 드리웠던 긴축 발작 리스크는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다"며 "전일 수출 지표도 전년 대비 감소율이 마이너스 한 자릿수대로 줄어들며 반도체가 회복되면 한국 증시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너무 과도하게 올라 추가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 됐다는 기대가 높다"며 "세계 경제는 미국 경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글로벌고금리 상황 지속 등에 따른 수요 둔화 압력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에서 금리 인상 마무리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악화에 따른 유가 급등 시나리오를 제외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도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유가 등은 여전한 불안 요인
다만, 미국 증시의 반등 등 국내 증시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결국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로 돌아올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이어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는 조심스럽다"며 "결국 중요한 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다시 이어지느냐의 여부"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6월 중순 13조3천억원을 기록했던 외국인의 연초 이후 순매수 규모는 전일 4조7천억원으로 약 65% 감소했고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9%, 17%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전일 10월 수출 데이터가 우호적으로 나온 건 맞지만 추세적 전환이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실적 발표를 한 여러 기업의 전망과 PMI(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부진 등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증시 반등은 기술적 반등에 금리도 높은 고금리 상태가 유지되며 불안감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남아 있는 리스크는 이달 말 미 부채와 유가로 미 국채 10년물은 5%를 다시 트라이 할 수 있는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가 100불을 웃돌면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동할 것으로 난방유 시즌으로 들어가고 있어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danh2023@yna.co.kr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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