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째 3%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충격만 없다면 연내 기준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 상승했다.
지난 3월(4.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으며, 지난 8월부터 석달째 3%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 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3.6%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10월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게 나왔으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A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최근 정부가 몇 달간 물가가 조금 높을 수 있다고 미리 언급을 한 부분이 있어서 시장에서는 크게 서프라이즈로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국내 채권시장은 사실 물가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이 민감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연말 물가 3% 내외 경로는 어려워 보이지만, 근원 물가는 안정적인 상황"이라면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충격만 없으면 물가는 밋밋한 관심사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80달러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둔화 시점이 뒤로 밀리는 것이지, 아예 뒤엎어지는 쪽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물가 재료 자체는 시장 강세를 제약할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B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물가가 높긴 하지만 물가 경로를 바꿀 정도는 아니어서 지켜봐야 한다"면서 "최근 총재가 금리 상승 요인이 해외 장기물 상승에 기인했다고 발언한 부분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 시장도 물가로 인한 약세보다 간밤 해외 강세 영향을 받을 듯하다"고 말했다.
C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물가 경로가 높게 나오긴 했지만 당장 강세를 제약할 요인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예상되는 경로를 훼손할 정도 역시 아니다. 이번 지표에 주목하기보다 앞으로의 데이터가 어떻게 나올지 좀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물가 수준 만을 두고는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도 적다고 봤다.
A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현재의 물가 상황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기본적으로 유가나 농·수산물 가격 등 기본적으로 기준금리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분야에서 올라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수준 자체는 공급 쪽의 이슈로 야기된 것이어서 한국은행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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