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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한통운과 쏘카였을까'…마약 근절 캠페인서 찾은 네이버 사업방향

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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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대표, 다음 참여자로 CJ대한통운·쏘카 대표 지목

네이버, 검색 넘어 커머스·물류·AI 확장 의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박준형 기자 =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CEO의 일거수일투족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최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마약 근절 캠페인에 참여하며 지목한 후속 참여자를 두고도 네이버의 향후 사업 방향성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는 전날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진행하는 범국민 마약 범죄 예방 캠페인 '노 엑시트'에 참여했다.

캠페인은 참여자가 마약 근절 메시지와 인증 사진을 공개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 대표는 후속 참여자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박재욱 쏘카 대표를 선택했다.

마약 근절 캠페인 '노 엑시트'에 참여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출처: 네이버]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최 대표가 네이버의 향후 사업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색 플랫폼으로 출발한 네이버는 커머스와 클라우드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와 쏘카는 지난 7월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네이버의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에 쏘카의 자체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응대와 추천 및 예약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나아가 네이버는 쏘카의 인프라 구축을 돕고, 네이버 지도와 여행 등 서비스를 쏘카와 연동하기로 약속했다.

쏘카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사모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쏘카 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네이버는 쏘카를 비롯해 초거대 AI와 관련한 기업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금융권에서도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업무 방식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금융 특화 AI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역시 네이버의 절대적인 우군 기업 중 하나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지난 2020년 총 3천억원에 달하는 금액의 주식을 교환했다.

팬데믹으로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각 이커머스와 물류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포석이었다.

현재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지분 7.85%를,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지분 0.64%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혈맹을 맺은 양사는 2년간의 공동 개발 끝에 지난해 말 '네이버도착보장'을 선보였다.

네이버도착보장은 사용자가 안내받은 상품 도착일에 정확히 배송받을 수 있도록 돕는 D2C(고객 직접 판매) 솔루션이다.

'로켓배송'으로 물류 업계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이는 쿠팡에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날린 셈이다.

필연적으로 지난해 말 CJ제일제당과 쿠팡 간에는 납품단가와 마진율을 놓고 벌인 일명 '햇반 전쟁'이 발발했고, CJ그룹과 네이버 간의 동맹은 '반(反) 쿠팡'이라는 목적 아래 더욱 끈끈해질 수밖에 없었다.

최근 CJ대한통운과 네이버는 '일요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정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CJ와 쿠팡의 갈등은 올해를 넘겨 길어질 것이며, 네이버와 쿠팡은 이커머스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쿠팡이라는 공공의 적이 있는 한 양사는 밀접하게 협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종로 사옥

[출처: CJ대한통운]

hskim@yna.co.kr

jhpark6@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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