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티프 매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명백하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야만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클럼 총재는 이날 캐나다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3개월 근원 CPI가 3.5% 수준"이라며 "경기가 둔화하고 있어 근원 CPI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들을 통해 향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느려 둔화세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다. 캐나다 CPI는 지난해 6월 고점인 8%에서 최근 3.8%까지 둔화했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고 평가했다.
매클럼 총재의 이날 발언은 최근 캐나다 경제지표가 둔화하면서 시장에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만연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국내총생산(GDP)은 0% 성장률을 보였으며, 9월 성장률 역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생산 역시 2분기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캐나다 경제가 약한 정도의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매클럼 총재는 지난주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로 동결했으며, 만일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둔화하지 않는다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캐나다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헤드는 캐나다 GDP를 보면 20개 산업 중 12부문이 위축하거나 성장이 정체돼 있다며 "캐나다 경제가 건강한 상태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은 고려 대상이 아니며 유럽중앙은행(ECB)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역시 적절한 금리 인하 시점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이 지난달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14명 중 9명의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내년 중순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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