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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20bp 폭락] 쏠림인가 추세 전환인가…미국채 보는 시선들

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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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뉴욕채권시장의 장기금리가 또 한 번 큰 변동성에 노출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가장 크게 금리가 급락하며 매수 갈증을 쏟아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마무리한다는 인식이 강화한 영향이다.

흔들리는 금리 속에서 시장참가자들은 균형점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장단기 금리 역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간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98bp 급락했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 올해 3위 기록이다. 이보다 금리가 많이 떨어졌을 때는 모두 지난 3월(10일, 15일)이다. 당시 SVB 사태가 터지고 추가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미국채 금리는 20bp 넘게 하락했다.

간밤 미국채 강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결정적 트리거로 지목된다.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이 금융 긴축에 도움이 된다는 발언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뉴욕장 후반에 금리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미국채 강세는 뉴욕에서 그치지 않고 아시아까지 지속 중이다. 오전 10시 12분 현재 뉴욕 종가 대비 2bp가량 금리가 추가 하락했다.

그동안 글로벌 채권·외환·주식 등 모든 자산군에 미국채 금리가 핵심 변수였다. 이번 강세가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의 셈법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미국채 금리 급락이 일시적 수급 쏠림인지, 추세 전환인지가 중요하다. 외신들을 통해 종합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면, 뉴욕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평가됐다.

스코티아뱅크 이코노믹스의 데렉 홀트 부사장은 "연준이 부적절하게 금융시장 여건을 완화했다"며 "금융시장이 내년 금리인하를 더 공격적으로 반영하도록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커지면 연준이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은 총재는 "파월 의장은 지금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둔화하는데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고, 이러한 자세가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며 "이 자신감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미국 성장률을 보면 금리가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인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며 "대부분의 금융 상태 지수를 보면 작년이 지금보다 더 타이트했다"고 강조했다.

채권 포지션에 대한 의견은 신중론과 낙관론으로 갈린다. 전반적으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켜봐야 한다는 쪽에 다소 무게가 있다. 아직 연준이 금리인하를 거론하는 상황은 아니어서다.

톨로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스펜서 하키미안 설립자는 "내년까지 미국채의 위험 대비 보상은 괜찮은 편"이라며 "특히,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금리 인하가 현실화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PGIM 채권의 그렉 피터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채권시장에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면서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커브(기간별 수익률 곡선)를 생각하면 장기 채권을 매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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