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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명예회장 전격 경영 복귀…금호석화그룹에 쏠린 눈

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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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최정우 기자 = 사실상 은퇴 결정을 내렸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2개월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박찬구 명예회장은 지난 5월 무보수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사실상 일선 경영에서 손을 뗀 바 있다.

금호석화는 박찬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사장 체제로 전환하고 있지만, '상왕'의 등장에 그룹 경영 전반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일 대표이사에 박찬구 명예회장을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박찬구 명예회장은 이시모리 히로타카 부사장과 함께 금호미쓰이화학 공동대표를 맡는다.

금호미쓰이화학은 1989년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으로 설립한 회사로,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MDI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금호미쓰이화학 측에서 양사 파트너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량감 있는 인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박 명예회장은 2000~2001년에 금호미쓰이화학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6개월 만에 경영 일선으로 전격 복귀한 만큼 박찬구 명예회장은 보수도 받을 전망이다.

박찬구 명예회장은 지난해 금호석화로부터 급여 24억500만원, 상여 31억3천500만원 등 총 55억4천1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 5월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올해 급여는 8억200만원을 받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4남인 박찬구 명예회장은 지난 1976년 한국합성고무에 입사해 금호실업 시절부터 석유화학 분야에 매진, 금호석유화학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회장이 40여년이 넘는 세월을 뒤로 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건 지난 5월이다.

과거 친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형제의 난', 조카 박철완 상무와 벌인 경영권 분쟁 등으로 피로도가 쌓였을 것이란 해석이 많았다.

이에 더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취업제한 조치를 받았던 이력은 대표이사직에 대한 부담감을 가중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법원은 2018년 12월 130억원이 넘는 규모의 배임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집행유예 기간인 이듬해 3월 금호석화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법무부는 취업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후 취업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2심에서는 박 회장이 승소했지만, 소를 취하했고 1심 판결이 확정돼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됐다.

2021년에는 조카인 박철완 상무와 경영권 분쟁이 일었는데 이 과정에서 소유·경영과 지배구조, 취업제한 불복 행정소송, 과거 유죄 판결 등이 재조명되며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취업이 제한된 상태로 회장 직함만을 유지하고 있던 그는 올해 5월 경영진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상 은퇴 결정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금호그룹은 그의 업적과 공로 등을 인정해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하지만 이후 지난 8월 이뤄진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형 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되면서 박 회장의 경영 복귀가 가능해졌다.

2025년까지로 확정됐던 취업 제한이 풀리면서 회사 경영에 다시 관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금호미쓰이화학 공동대표로 다시 등장한 것이다.

금호석화 측에서는 명예회장 '타이틀'을 떼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에서 논의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yglee2@yna.co.kr

jwchoi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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