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가 지역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다시 상승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3년간 이어진 경제 충격에서 세계 경제가 이제 막 숨을 고르기 시작했으나 중동에서의 전쟁으로 취약한 회복세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더미트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석유와 가스, 두 번의 에너지 쇼크가 동시에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러한 가격 인상은 가계와 기업의 구매력을 약화하고 식량 생산 비용을 상승시켜 개발도상국의 식량 불안을 가중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국가가 높은 부채와 취약한 민간 투자, 느린 무역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길 수석은 "이 모든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 경제에서 가장 취약한 시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지금은 수십 년 만에 세계가 본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며 "가자지구 분쟁은 서구 세계에 있어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NYT는 최근 경제난이 대륙을 넘나드는 지정학적 갈등의 심화로 촉발됐다. 금리나 재정 등 전통적인 정책 수단이 덜 효과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투가 양측 모두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여전히 제한적일 가능성에 동의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간밤 "중동 분쟁이 미국에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지는 현시점에서 확실하지 않다"며 "그렇다고 엄청나게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보르도프 컬럼비아대학교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 소장은 "매우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며 무서운 상황"이라면서도 "미국과 유럽, 이란 및 기타 걸프 국가들 모두 이 전쟁이 확대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은 원치 않더라도 악화할 수 있다.
그레고리 다코 EY-파르테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이 확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인해 유가가 현재 배럴당 약 85달러에서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며 "이 시나리오의 결과는 심각하며 세계 경제에 2조 달러(약 2천700조 원)의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업들의 투자 결정과 신흥시장 진출을 방해할 수 있다.
세계은행의 연례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감독하는 아이한 코세 국장은 "에너지 시장에 관한 한 중동에서 일어나는 일은 중동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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