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정선미 기자 = 피터 김 홍콩상하이은행(HSBC) 코리아 금융시장 및 증권관리 총괄 대표는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선진화가 외국인 자금 유입 연쇄 작용(chain reaction)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터 김 대표는 지난 10월 25일 서울 HSBC빌딩에서 진행된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거래 시간 연장, 해외인가금융기관(RFI), 제3자 FX 제도 등 외환 시장 선진화 제도로 인한 외국 자본 유입 증가 기대만으로도 긍정적인 연쇄 작용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외환시장 개방이 국내 금융 시장 발전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외환시장 개방은 외국인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 국내 시장 접근을 훨씬 쉽게 만들 것"이라며 "증권 시장이나 채권 시장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FI 제도는 해외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물량을 국내로 흡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라고 봤다.
김 대표는 "NDF는 픽싱 리스크가 있지만, 현물은 그렇지 않다. NDF가 현물로 흡수되면 외환당국이 관리하기도 편하고 원화 변동성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가 용이해 질 뿐만 아니라 관련 거래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라며 국내 시장 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HSBC는 그룹 내 계열사를 시범 운영 기간부터 RFI로 등록하여 시장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해외에서 제3자 FX 등 외환시장 선진화와 국내 채권 투자 비과세 등 광범위한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AA 신용등급 국가이며 같은 등급을 가진 다른 나라에 비해 투자 대상국으로 아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환 시장 선진화 제도가 정착되어 WGBI 편입이 가시화되면 자금 유입이 빨라질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는 우리나라가 내년 3월에 WGBI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에 미리 국채에 투자하는 곳도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국채지수(World Government Bond Index, WGBI)는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등 20개국 이상의 선진국 국채가 대거 편입된 채권지수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기준으로 삼는 채권벤치마크지수인 만큼 편입시 해외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그는 "자금 유입 연쇄 작용은 벌써 시작됐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제3자 FX와 관련해 글로벌 주요 FX 은행인 HSBC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봤다.
그는 "HSBC는 전 세계 금융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은행으로 소매금융, 투자은행, 기업금융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해외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거래량 증대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활용한 API 거래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HSBC코리아는 API를 통한 트레이딩을 서울 외환시장에서 먼저 도입한 은행 중 하나"라며 "필요하다면 알고리즘 트레이딩도 도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지점에서는 이미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을 활성화하고 고객의 헤징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외환시장 선진화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로드쇼 등 해외 금융기관과의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외환시장 선진화와 WGBI 편입 기대감에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해외 로드쇼 등 환시 선진화 설명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환 거래 시간이 연장이 안착하여 24시간 거래까지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터 김 대표는 1995년 국내 종합금융사에서 금융 투자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유럽계 은행 두 곳의 홍콩, 싱가포르 법인 등을 거쳐 2007년 HSBC 홍콩 본사에 합류했다. 2009년 이후부터는 HSBC코리아에서 근무해 왔다.
현재 HSBC코리아에서 금융시장부와 증권관리부 총괄 대표를 맡고 있다.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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