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최근 급등했던 장기물 금리가 적정 수준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장기채 금리 상승의 긴축적인 여건 조성과 관련해 지속성을 띠어야 한다고 전제한 만큼 추세적으로 하락하기보다는 당분간 레인지 장세를 보이며 변동성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3일 연합인포맥스 채권금리 최종호가 수익률 추이(화면번호 4512)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2.0bp 하락해 4.168%를 기록했다.
해당 금리가 4.1%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지난달 4일에 작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 이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레벨 자체를 높였고, 최근 연고점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추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이는 간밤 11월 FOMC가 시장의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스탠스를 엿보임에 따라,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작아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시장의 이목이 쏠렸던 최근 장기금리 급등의 긴축 효과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이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연준이 천명했던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기조에서 이제는 현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길게 끌고 갈 것인지가 중요한 상황이 된 셈이다.
실제로 FOMC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이틀간 각각 19.98bp, 7.09bp씩 하락해 4.6%대까지 떨어지면서, 5% 선에서 점차 멀어지는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통상 미국 등 글로벌 금리에 강하게 연동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추세적으로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 국채 금리가 빠지면서 국고채 금리도 안정을 찾겠다. 변동성이 컸던 부분이 일부 되돌려지는 것"이라며 "다만 추세적으로 하락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당분간 레인지 장세를 띨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장기채 금리 상승 등의 요인이 긴축적인 금융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도, 전제 조건으로 지속성을 띠어야 하고, 연준의 정책 변화 예상을 반영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을 달았는데, 이는 당분간은 금리 수준이 하락세를 본격적으로 이어가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여건이 지속적이려면 금리 수준이 일정 박스권 안에서 안정적이면서 변동성이 낮게 움직여야 한다"며 "자연스레 미 국채 고점은 낮아지겠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장기채 금리가 떨어지게 되면 연준의 발언은 매파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태도가 완전히 돌아설 수 있도록 하는 경기적인 시그널이 없다면 미국 장기금리는 추세적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연준이 원하는 것은 긴축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파란색) 및 국고채 10년물 금리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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