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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영구CB 금리 '3분의1'로…성공적 차환

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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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이자 비용 470억 절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12.54%→4.7%'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 매각이 골자인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 동의하며 조정되는 영구전환사채(CB) 금리 변화다.

아시아나는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영구CB를 성공적으로 차환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향후 2년간 절감할 수 있는 이자 비용이 약 470억원에 달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 결의 이후 아시아나에 당장 생기는 변화는 현금 유동성 확보다.

이날 이사회는 시정조치안 동의뿐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영구CB(제104회) 발행도 결의했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3천억원 규모로 찍는다는 내용이다.

해당 안건 역시 중도 퇴장한 강혜련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 4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시정조치안과 달리 출석 이사 전원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는 이번에 양사가 신주 인수계약 관련 체결한 합의서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양측은 유가 상승과 고금리 등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가 장기화하는 기업결합 심사 기간을 버티려면 대한항공의 재무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새로운 지원은 아니다. 앞서 3년 전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발행했던 3천억원 규모의 영구CB(제98회)를 차환하는 성격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말 아시아나 인수를 결정하며 3천억원 규모의 영구CB를 매입했다.

문제는 딜이 장기화하며 이자 부담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스텝업' 조항 때문이다. 최초 금리는 연 7.2%였으나 발행 2년이 경과하며 현재는 12.54%까지 올랐다. 작년 말 연 2.5%가 추가되고 조정금리까지 적용된 결과다.

이에 양사는 금리를 조정해 영구CB를 재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찍는 영구CB의 금리는 연 4.7%로, 앞선 영구채의 3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여기에도 스텝업 조건이 포함돼 있다. 발행 2년이 지난 날부터 3.0%에 조정금리가 추가된다.

일단 아시아나는 이번 조치를 통해 현재 약 376억원가량인 해당 CB 이자를 141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연간 235억원으로 스텝업 적용 전인 2년간 약 470억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앞서 아시아나는 지난해 7조원가량의 차입금으로 인해 4천억원 이상을 이자 비용으로 지불했다.

대한항공은 또 계약금과 중도금 7천억원을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1천500억원은 이행보증금으로 전환해 만약 EC가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하지 않더라도 대한항공에 갚지 않아도 된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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