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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어 현대백화점까지…유통업계 '물갈이 인사' 확산하나

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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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세계를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잇따라 대표이사급 교체인사를 단행하면서 '물갈이 인사'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달 말 단행될 롯데그룹 인사에서도 유통군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내년 초에 만료되는 데 따라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내달 초 인사가 유력한 CJ그룹 역시 안정보다는 성과에 따른 신상필벌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달 하순 정기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그룹의 주축 산업인 유통과 화학이 부진하며 계열사 신용등급이 줄강등되고 그룹 재계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밀리면서 경영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롯데그룹은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운영한 헤드쿼터(HQ)제의 중간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021년 조직개편을 통해 식품과 쇼핑, 호텔, 화학, 건설, 렌탈 등 계열사를 6개 사업군으로 묶고 이 중 식품, 쇼핑, 호텔, 화학 사업군은 1인 총괄 대표가 있는 HQ 조직으로 묶은 바 있다.

롯데그룹은 그러나 지난 7월 이완신 전 호텔군 HQ 총괄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 후 해당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호텔군 HQ 역할을 축소했다.

그간 HQ가 맡아온 역할 중 재무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은 호텔사업부가 담당하고, 나머지 부분은 호텔과 면세, 테마파크 등 3개 사업부가 각자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다른 HQ 역시 당초 의도한 것과 달리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이 인사 대상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승진이나 유통업으로의 경영 보폭 확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신 상무가 화학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인 유통을 맡으며 경영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초로 인사를 앞당겼던 CJ는 올해는 예년대로 내달 초 인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CJ 회장이 제시한 3년치 중기 전략이 올해로 마무리되는 데 따라 그간의 성과에 따른 신상필벌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주요 계열사 CEO 중에서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허민회 CJ CGV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은 예년보다 한 달 앞서 인사를 단행하고 백화점과 이마트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그룹 계열 대표이사의 40%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조직과 젊은 인재를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전일 인사를 통해 백화점과 홈쇼핑, 현대L&C 등 세 계열사 대표를 교체했다.

지난 2년간 계열사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시키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올해는 미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분야에 대해선 변화를 선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시기에는 유통업계가 불확실성에 맞서 인사에 변화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새 판을 짜야 할 시기"라며 "물갈이 인사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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