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단기금융시장에서 2개월 이하 초단기물과 그 이상 기간물 간 수요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이달까지는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큰 모습이다.
3일 연합인포맥스 CP(기업어음) 만기별 크레디트 스프레드(화면번호 4348)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2일 A1 등급 CP 3개월물 민간평가사 금리는 4.31%를 나타냈다. 한달 전(4.04%)보다 27bp 대폭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만기가 3개월 이상인 CP 금리도 일제히 크게 오른 모습을 나타냈다. 4개월물이 4.17%에서 4.37%로 20bp 올랐고, 6개월물과 9개월물은 각각 15bp씩, 1년물은 14bp, 2년물은 11bp 상승했다.
반면 2개월물 이하 짧은 만기에서는 상반된 모습이 나타났다.
CP 1개월물 민평금리는 한달 새 3.90%에서 3.91%로 1bp 상승한 데 그쳤고, 15일물(3.81%→3.80%)은 오히려 1bp 내렸다. 1일물은 같은 기간 3.60%에서 3.55%로 5bp 하락했다.
신용등급을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비슷한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A3 등급 CP의 경우에도 지난 한달 새 3개월물 민평금리는 27bp 상승한 반면 1일물 금리는 2b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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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금융시장에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불안 심리가 만연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CP와 해를 넘어가는 CP 간 수요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A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연말 전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는 불안 심리가 만연해 현금을 들고 있는 기관이 상당한 것 같다"면서 "유동성 자체는 많아 초단기물에 대한 수요는 견조한 반면 만기가 해를 넘어가는 CP에 대해서는 수요절벽이 있다"고 귀띔했다.
B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연말에 자금이 환매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만기가 긴 채권을 담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외평기금 환매 관련 불확실성도 존재하는 만큼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달까지는 비슷한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년 패턴을 감안했을 때 가을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는 것이다.
C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그간 경험칙상 가을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12월은 돼야 위축된 분위기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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