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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2개월 넘기면 수요절벽"…CP시장 양극화 극심

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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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단기금융시장에서 2개월 이하 초단기물과 그 이상 기간물 간 수요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이달까지는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큰 모습이다.

3일 연합인포맥스 CP(기업어음) 만기별 크레디트 스프레드(화면번호 4348)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2일 A1 등급 CP 3개월물 민간평가사 금리는 4.31%를 나타냈다. 한달 전(4.04%)보다 27bp 대폭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만기가 3개월 이상인 CP 금리도 일제히 크게 오른 모습을 나타냈다. 4개월물이 4.17%에서 4.37%로 20bp 올랐고, 6개월물과 9개월물은 각각 15bp씩, 1년물은 14bp, 2년물은 11bp 상승했다.

반면 2개월물 이하 짧은 만기에서는 상반된 모습이 나타났다.

CP 1개월물 민평금리는 한달 새 3.90%에서 3.91%로 1bp 상승한 데 그쳤고, 15일물(3.81%→3.80%)은 오히려 1bp 내렸다. 1일물은 같은 기간 3.60%에서 3.55%로 5bp 하락했다.

신용등급을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비슷한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A3 등급 CP의 경우에도 지난 한달 새 3개월물 민평금리는 27bp 상승한 반면 1일물 금리는 2bp 하락했다.

A1 등급 CP의 수익률곡선 변동

연합인포맥스

단기금융시장에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불안 심리가 만연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CP와 해를 넘어가는 CP 간 수요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A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연말 전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는 불안 심리가 만연해 현금을 들고 있는 기관이 상당한 것 같다"면서 "유동성 자체는 많아 초단기물에 대한 수요는 견조한 반면 만기가 해를 넘어가는 CP에 대해서는 수요절벽이 있다"고 귀띔했다.

B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연말에 자금이 환매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만기가 긴 채권을 담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외평기금 환매 관련 불확실성도 존재하는 만큼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달까지는 비슷한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예년 패턴을 감안했을 때 가을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는 것이다.

C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그간 경험칙상 가을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12월은 돼야 위축된 분위기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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