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 하향 돌파 가능성도 제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이규선 기자 =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원이 급락했으나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이 하락 국면에 진입했는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하락 추세로 전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경제지표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해야 달러-원 하락세에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의 위험선호가 이어지면 달러-원이 1,300원대를 하향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 위험선호에 달러-원 하락세…"美 경제지표 확인해야"
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전날 14.40원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지난 1일 1,350원대 후반에서 이날 1,33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달러-원 급락은 FOMC 회의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기대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1,340~1,360원대 레인지를 이탈해 단기적으로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달러-원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는지는 경제지표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달러-원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경계했다.
A 은행 딜러는 "달러-원이 단기적으로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나온 재료만으로는 추세 하락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더 내리더라도 1,320원에서 하단이 제한될 것"이라며 "이틀 연속 달러-원이 큰 폭으로 내리다 보니 기술적 반등이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고용과 소매판매 등 재료를 더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B 은행 딜러도 "위험선호로 달러-원이 레인지 하단(1,340원)을 이탈하면서 달러-원 하락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다음 주까지 달러-원 하락 추세가 형성됐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반영해야…위험선호 지속 여부 '중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낮아졌으나 달러-원이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C 은행 딜러는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줄어들면서 안도감이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내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지 않으면 달러-원의 추가 하락 시도가 막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과 뉴욕증시 반등으로 위험선호가 지속되면 달러-원이 1,300원을 하향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은행 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원은 지난해 11월과 유사하다"며 "지난해 10월 달러-원이 1,44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연말에 1,260원대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추세로 미국채 금리가 내려가고 뉴욕 증시가 상승하면 달러-원도 1,300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달러-원 1,330원선을 주목했다.
D 은행 딜러는 "과거 달러-원이 상승할 때 1,330원 저항이 강했다"며 "달러-원이 내려갈 때는 이 레벨이 가장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달러-원이 1,330원대를 하향 돌파하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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