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주 기준금리를 동결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려면 또 다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슈나벨 독일 집행위원회 위원은 "오랜 기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 후에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취약해졌으며 새로운 공급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중기적인 가격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는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닫을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주 ECB가 금리를 동결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발언인 가운데 그는 "물가 상승률이 10%로 높아지는 데 1년이 걸렸지만, 여기에서 2%로 돌아가는 데는 두 배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가격과 임금 경직성으로 인해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이 더 경직된다는 의미"라며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 요소를 제거한 근원 물가 측정치가 ECB 예상에 부합하려면 두 가지 핵심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전했다.
우선은 단위 인건비 상승률이 결국 중기 인플레이션인 2%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으로 떨어질 필요가 있으며, 기업들은 현재의 강력한 임금 인상이 소비자 물가로 전가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이익 마진을 완충 장치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 물가 목표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장거리 경주에서 가장 힘든 마지막 구간에 비유하며 "마지막 구간에서의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더 불확실하고 느리고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하락을 막는 요소로 중동의 긴장과 호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파업, 지구 온난화 등 새로운 충격을 지적하며 인내심과 경각심을 촉구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sska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