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다양한 종목을 담는 게 상장지수펀드(ETF)의 장점이지만, 점차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존 상품보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종목 선별의 중요성이 점자 커지는 모습이다.
3일 연합인포맥스 ETP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주식형 ETF 중에서 2차전지 관련 ETF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 ETF는 해당 기간 마이너스(-)39.89%를 기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그 외에도 TIGER 2차전지소재Fn ETF(-37.83%),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35.78%) 등도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 상품은 2차전지 섹터 내에서도 소재 기업을 집중투자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기존 2차전지 종목에서도 한 번 더 선별한 셈이다.
개별 종목의 비중이 커지니 변동성 역시 확대됐다. 기존 2차전지 섹터 ETF로 꼽히는 KODEX 2차전지산업 ETF, TIGER 2차전지테마 ETF, KBSTAR 2차전지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평균 34%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출시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역시 포스코그룹에 집중투자 하는 상품으로, 2차전지 약세 여파로 출시 이후 -15.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 섹터뿐만 아니다. 나스닥에서도 상위 종목에만 투자하는 상품이 나오는 등 종목 선별화는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과 한투운용은 나스닥 내 빅테크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ARIRANG 미국테크10 ETF,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를 각각 선보였다.
ETF에 대한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충족한다는 의도도 있으나,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구사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ETF는 분산 투자 특성상 안정성이 높은 대신 개별 종목 대비 수익률은 높지 않다. 그 단점을 보완하면서 리스크 분산을 절충하고자 섹터 내 '핀셋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몇몇 종목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일부 종목만 담긴 상품들의 경우 선택과 집중으로 시기에 따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 대신 개별 종목 또는 특정 종목군에 울고 웃는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 그만큼 종목 선별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고배당 은행주를 선별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 TOP10 ETF를 신규 상장했다.
주요 금융지주, 은행, 보험주 등을 담은 이 ETF는 여타 은행주 상품과 달리 카카오뱅크를 담지 않았다. 최근 SM 시세 조종 의혹으로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수사받는 등 최대 주주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이다.
기존 TIGER 은행 ETF와 동일한 10개 종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압축했다고 보긴 어려우나, 그 안에서도 종목을 선별했다는 점에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산운용사 다른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니버스에서 해당 종목들을 단순 시가총액 순으로 내리는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은 그들이 얼마나 버는지, 매출 성장률은 어느 정도인지 더 정교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원하는 종목에 부합하고자 들이는 노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