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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와이키키리조트 매각 무산…"새 거래 상대방 모색"

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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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매각 시도, 매매대금 조정 요청에 철회

유동성 확보에 제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추진하던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매각이 무산됐다. 이로써 자산 매각을 통해 1천50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려던 계획이 무위로 돌아갔다.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은 한진칼이 2020년 7월께부터 매각 대상 리스트에 올려온 자산이다. 3년여 만에 마침내 거래가 성사되는 듯했지만, 다시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전날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을 매각하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사유는 매매대금 조정 등 중요한 거래 조건 변경 요구에 따른 계약 체결 지연이다.

앞서 한진칼은 지난 9월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00% 해외 자회사인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법인명 Waikiki Resort Hotel Inc.)이 보유한 호텔 부동산 및 관련 자산 일체(현금성 자산 제외)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상대방은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AHI-CLG LLC로, 거래 금액은 1천466억원이었다. 이사회 개최 후 8일 뒤(9월15일)를 처분예정일로 공시해 거래 종결이 임박한 것으로 이해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 가까이 납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번에 한진칼이 거래를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한진칼은 유동성 확보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회사 측은 매각 목적에 대해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진칼은 비슷한 시기에 서울 중구 서소문동 KAL빌딩을 대한항공에 매각하는 등 약 4천억원 규모의 현금 확보가 예상됐다. 해당 거래 금액은 2천642억원이다.

한진칼은 이번 계약 철회로 2020년 중반께부터 물색해오던 와이키키 호텔 리조트 원매자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서 한진그룹은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는 영향 등 그룹 전반에 유동성 위기가 번질 우려가 제기되자 호텔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저수익 자산과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몇달 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천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받은 대가로 각종 자산 매각 계획이 담긴 자구책을 마련하며 본격화했다. 여기에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LA 윌셔그랜드호텔 등 해외 호텔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팬데믹 확산으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며 적당한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제주칼호텔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진칼은 지난해 8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보유한 제주칼호텔도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제주드림피에프브이를 거래 상대방으로 낙점했으나 1년 뒤인 올 8월 끝내 무산됐다. 거래 금액은 950억원이다.

한진칼은 매각 의사가 여전한 만큼 새로운 거래 상대방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제주칼호텔 역시 거래가 깨진 후 매각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한진칼 관계자는 "새로운 거래 대상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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